누에콩과 친구들의 하늘하늘 풀놀이 웅진 세계그림책 209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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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꽃과 풀, 흙으로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어요. 반찬도 되고, 약도 되었다가, 장난감도 만들 수 있었죠. 요새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풀을 가지고 노는 풍경이 사라져 버렸어요.

잘 조경된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아이들은 함부로 꽃을 꺾을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러고 놀고 있다면 단번에 어른들이 달려와 지지!하고 외칠테죠?

자연이 가장 훌륭한 놀이터라지만 이젠 미세먼지, 낯선 사람, 쌩쌩 달리는 차나 각종 안전 위험까지 각종 이유로 아이들이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 지 오래되어버렸어요. 요즘은 코로나까지 방콕행티켓을 더해주고 있죠.

자연에서 노는 법을 모르는 아이들과 자연에서 노는 법을 잊은 어른들을 위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 <누에콩과 친구들의 하늘하늘 풀놀이>입니다.

들판에 나가 아이들과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놀이가 될 것 같아요.

먹지도 않는 머위대(저희 가족들은 머우라고 했어요 ㅎㅎ)를 뽑아오고 매년 봉숭아로 물들인 손톱 색이 지워질새라 조심해서 손을 씻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책에 소개된 풀들과 관련한 추억이 있다면 아이와 나눠 보시는 건 어떨까요?

냇가에서 나뭇잎배 띄워보셨나요? 책처럼 정말 배 모양으로 만들진 않았지만 나뭇잎을 띄워놓고 누가 더 빨리 가는 지 자주 시합하곤 했어요. 소용돌이에 휩쓸려 가라 앉은 적도 많고요. 돛까지 있는 조릿대배를 만들고 시합해보면 정말 재밌겠죠?

종이로 만드는 표창과 딱지 대신에 억새로 만든 표창!

이것만 있으면 들판에서 몇 시간이고 놀 수 있겠는 걸요?

솔잎 씨름 놀이는 처음봤어요. 흙을 쌓아놓고 조금 씩 가져가며 쓰러지는 사람이 지는 건 자주 해봤는데, 이렇게 솔잎을 가지고 만들면 만드는 재미 더하기 계속 쓸 수 있는 장난감이 하나 생기는 거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흙으로 주먹밥을 만들고 꽃과 풀을 으깨서 반찬을 만들었었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더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풀음식들을 알려주네요.

왕년에 소꿉놀이 좀 하던 실력으로 아이와 함께 한 상 차려봐야 겠어요 ㅎㅎ.

서로 하얘진 얼굴 보고 깔깔 거렸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신나게 논 누에콩과 친구들은 이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재밌는 하루를 보낸 만큼 오늘은 푹 자겠네요.


아이들과 자연으로 나가 여기 소개된 놀이를 하다보면 하루가 훅~ 지나갈거예요.

자연이 준 장난감으로 신나는 하루를 보내며 예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림책 <누에콩과 친구들의 하늘하늘 풀놀이>

아이 손을 잡고 같이 들로 나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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