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가, 알프레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9
카트린 피네흐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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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따뜻한 관용으로 감싸주는 책

거친 선으로 그려진 작은 새 한 마리. 쓸쓸한 표정과 휑한 여백, 저리 가, 알프레드! 라는 제목에서 알프레드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알프레드는 왜 이런 차갑디 차가운 말을 들은 걸까요?

"너 같은 애는 필요없어! 저리 가!"

알프레드는 작은 의자만 챙겨 떠납니다.

알프레드의 슬픈 표정을 보세요. 제 마음이 아려오네요.

혼자 살기 딱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소니아가 그런 알프레드를 발견합니다.

겁이 나서 문을 닫은 소니아.

하지만 다음 날도 알프레드가 같은 자리에 있자

"안녕, 커피 한 잔 줄까?"라며 알프레드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알프레드를 저마다의 다양한 이유로 거절하는 새들.

혼자있는 알프레드를 냉대한 새들은 모두 둘, 셋 씩 무리를 지어 있습니다.

따뜻한 집과 동료가 있는 그들에게 알프레드와 그의 작은 의자는 귀찮고 쓸데없을 뿐이예요.

낯선 알프레드를 받아들이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소속감을 통해 안정을 찾습니다. 소속 집단에서 대척당하고 아무도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 상황에선 자신의 존재 가치까지 희미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자신을 부정당하고 또 부정당하던 알프레드에게 소니아의 커피 한 잔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소니아도 처음부터 알프레드를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약간은 경계했던 소니아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있는 알프레드를 보곤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죠.

자신과 다른 낯선 존재를 배척하고 따돌리는 것 보다 먼저 다가서고 받아주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알프레드와 소니아는 커피를 나눠마실 친구를 찾게 되었고, 알프레드의 의자는 커피포트를 올려놓기 딱 좋은 훌륭한 탁자가 되었어요.

요즘 피부색, 인종, 나이, 국적, 성별 등에 따른 차별과 다툼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우리 국민이 인종차별을 당하고 외국에서 폭행당하는 일을 벌어지자 댓글창을 도배했던 미개하다는 욕설들. 맞아요 너무 미개하고 나쁜 행동입니다.

분노와 동시에 우리는, 나는 그런 적이 없었는 지 반성하는 기회도 되었으면 합니다.

미움으로 받는 힘보다 포용과 관용으로 받는 힘이 더 커지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어서와, 환영해. 알프레드!

+) 북극곰 출판사는 출간한 그림책에 대해 유용한 활동지를 제공한답니다.

독서활동에 활용하기실 바라요! 다른 그림책도 많으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 저도 늘 애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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