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는 만화도 있고, tv드라마 버전도 있었는데 전 둘 다 본 기억이 있네요. 한국판 성우분의 특이한 목소리도 기억나네요. 정말 말괄량이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 였는데 ㅎㅎ
요즘 고전이나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이야기들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삐삐도 시공주니어에서 3권의 그래픽 노블로 묶어 출간되었답니다.
오늘 리뷰할 도서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소녀 삐삐> <우리들의 해결사 삐삐>에 이어 삐삐시리즈 마지막인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 삐삐>입니다.
어린이 되고 싶지 않다니... 전 어릴 적에 그렇게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이 참 끌리네요.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삐삐 초판본의 일러스트 작가인 앙리드 방 니만이 생전 직접 참여한 작품이라 더 의미있어요.
옛 일러스트 느낌의 두꺼운 펜선과 원색 채색이 삐삐 캐릭터와 참 잘 어울린답니다.
어릴 적에는 마냥 재밌게만 봤는데, 둘리를 보며 둘리가 민폐로 느껴지고 고길동이 불쌍해보이면 어른이 된거라더니 삐삐도 으잉...? 이건 좀...? 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지금봐도 이럴진데 1945년에 나왔으니 그때는 얼마나 문제작(?)으로 보였을까요! 처음 나왔을 땐 스웨덴의 부모들에게 엄청한 혹평과 항의를 받았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런 삐삐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던 건 '어른의 눈'에 '불편해 보이는'삐삐가 어린이들에게는 자유롭고 즐겁게 비췄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