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유니콘 마을 - 2022 우수환경도서 Wow 그래픽노블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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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의 [wow그래픽노블]시리즈의 새책인 <바닷속 유니콘 마을>입니다.

티 드래곤 클럽, 공주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대로 코믹스 분야의 권위있는 상인 아이스너 상을 받은 케이티 오닐의 신작입니다.

케이티 오닐 책은 특유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도 참 좋지만 가장 인상적인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입니다.

성소수자/장애인/유색인종 등 현실 사회에서 외면받기 쉬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세우면서도 책 내에서 그걸 언급하지 않습니다. 현실이었다면 "너 여자 좋아해?" "장애인인데 대단한걸?" 같은 반응이 나올텐데, 케이티오닐의 세계관에서는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접할 수 있게 되어있는 점이 좋아 딸이 크면 읽어주고 싶어 책이 나올 때 마다 모으고 있습니다.

앞선 그림책들이 성평등 의식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그림책은 환경문제까지 영역을 넓혀 심각해지는 바다오염과 산호초 파괴를 다룹니다.

라나는 아빠와 함께 폭풍에 부서진 고향 바닷가 마을로 돌아와 메이 이모와 함께 마을 복구를 돕습니다.

정든 바닷가를 거닐던 라나는 바다 유니콘을 발견하고, 상처 입은 유니콘을 데려 와 정성스레 간호합니다.

라나의 정성을 알아준건지 다른 바다유니콘이 라나에게 메이이모가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아주고,

그 목걸이를 통해 바다를 지키는 아우레를 만나며 산호초와 바다가 주는 선물을 깨닫고 보호를 위해 힘쓰기를 다짐하게됩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산호는 수온이 높아지고, 플라스틱 그물을 사용하는 마을 사람들로 인한 상처가 가득합니다.

'나 하나가 무슨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라나의 말.

"우리 마을은 작다는 거 알아요. 우리가 바다를 도와봤자 별 도움은 안되겠죠. 그래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산호를 해친다고 해서 우리 역시 그래도 괜찮다는 건 아니예요. 산호초가 죽으면, 우리 마을도 죽을 거라고 생각해요."

투표도 한명 한명의 표가 모여 세상을 바꾸듯, 환경을 대하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산호군락은 전체 해양생물 중 최소 1/4의 보금자리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고,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산소 농도를 유지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쓰나미 피해를 줄여주기까지 하죠.

바다쓰레기,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급격히 사라져가는 산호군락이지만 그간 다른 문제들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 있었죠.

이 책이 산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바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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