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누스토 철학하는 아이 16
다카바타케 준코 지음, 다카바타케 준 그림, 혜원 옮김, 위모씨 해설 / 이마주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이에서 배우는 다양한 관점과 사고

'과정을 즐겨라'

많이 들은 말이지만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는 결과가 시원찮으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 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배자의 자기 위안으로 여겨지기 일쑤죠.

그러다보니 시합이 아닌 놀이에서조차 승패에 연연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조차 놀이를 하고 나면 누가 더 많이 넣었는 지, 빠른 지 하나하나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고 다툽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은 '이건 놀이잖아, 즐겼으면 된거야.'라고 가르치지만 어른들에게서 경쟁을 배운 아이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즐기는 자가 일류라는데, 놀이에서조차 즐기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지 않나요?

[도둑 누스토]는 정말 놀이를 놀이로써 즐기는 왕과 도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노리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는 유명한 도둑 누스토.

어느 날 누스토에게 왕이 편지를 보내옵니다. 자신의 것을 훔쳐보라고 명하는 왕이라니, 웃긴 왕이죠?

도전을 받아들인 누스토는 과감하게 자기가 뭘 훔칠 지 예고합니다.

                                    

누스토가 훔친다고 한 보물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누스토의 답장을 받은 왕의 표정을 보세요!

자신의 것을 훔친다는 예고장을 받아들고도 즐겁다는 듯 미소짓고 있네요.

왕은 신하들을 불러모아 누스토가 무엇을 훔친다고 한 것인지 같이 추리합니다.

황금동상, 빵, 인형, 광산, 황금달걀 등등등...

그림과 비슷한 모양의 오만가지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언급된 물건들을 모두 지키라 명하고 왕은 편하게 잠듭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왕의 물건 중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어요!

                                    

결국 물건을 도난당한 왕이지만, 왕은 화내며 누스토를 잡아들이라 명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누스토의 물건을 훔치러 갈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왕이 도난당한 물건은 무엇이고, 왕이 훔치러 갈 물건은 또 무엇일까요?


정말 특이한 왕과 도둑이죠?

왕의 도전장에 벌벌 떨기보다 자신있게 예고장을 보내는 도둑과 보물이 사라져도 즐거워 하는 왕.

둘 다 이 상황을 놀이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한 쪽이라도 놀이로 여기지 않았다면 이렇게 즐겁게 끝나지 않았을거예요.

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협동심, 배려심, 도전정신, 리더십, 문제해결력, 사회성, 갈등조정능력 등등.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놀이의 과정에서 반짝이는 많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지만, 경쟁심에 젖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치고 맙니다.

내 아이가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혹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즐거웠으니 됐다고 웃을 줄 아는 자세를 배우길 바란다면 꼭 같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도둑 누스토]는 이마주 출판사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신간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된다고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책이예요.

철학하면 어렵게만 느껴지기 마련이죠?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들을 멋진 단편에 담고 명사들의 해설까지 함께 구성해놓아 아이들이 쉽게 척학을 접할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철학하는 아이’는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출판사 소개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으신가요? 철학하는 아이시리즈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