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육아법 - 스스로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0~7세 최강의 부모 습관
하세가와 와카 지음, 황미숙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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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육아'가 아이의 공감력, 사고력, 창의력을 높인다

"혹시 자기만족을 위해 아이를 키우고 있지는 않나요?"

머리말부터 훅 들어오는 한마디.

'나는 비록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렇기에 내 애는 내 실패와 단점을 보완해서 더 바른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

세상 모든 부모의 바람이죠.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의 성에 차지 않는 행동을 보면 바로 교육을 하곤 합니다.

이런 식의 교육을 받으면 정말 아이가 잘 자랄까요?

저자는 꽤 많은 교육 방식이 아이를 잘 키우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하거나 아이의 정신적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나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서술합니다.

                                    

5부까지 있는 책의 목차 중 2부까지만 봐도 '헉? 이렇게 해도 된다고?' 내가 아는 보통의 육아법과는 너무 다릅니다.

- 인사하라고 시키지 않기

-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하지 않기

- 왜요?라고 물을 때 정답에 집착하지 않기

- 아이가 자기중심적이라도 문제라고 여기지 않기

등등등...

이렇게 적~당히 대~충 육아 해도 될랑가 싶지만

여기서 '적당히'란 어떤 일은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며 집착하지 않고,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될 일에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거칠게 다루거나, 완전히 방치하는 것과는 다른 거죠.

부모는 화를 덜 내게 되고, 아이는 자유롭고 자립적으로 자랄 수 있는 적당히 육아법,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알고 있던 지식과 180도 다른 육아법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려면, 우선 준비할 5가지가 있습니다.

                                                                     

마음 준비가 되셨다면 알아볼까요?


억지로 의욕을 끌어내지 않기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의 결과는 성취도, 학습, 기억에 있어 막대한 차이를 보입니다.

의욕없는 아이에게 "열심히 해! 이러면 안돼!"해봤자 의욕이 생길까요?

열심히 하라는 말에 오히려 의욕이 싹 사라져 버리는 효과는 어른들도 자주 느낍니다.

<비를 드니까 마당을 쓸라한다>

스스로 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 일을 시킨다는 뜻으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쓸데없는 간섭을 해서 기분을 망쳐 놓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공부 좀 해보려고 방에 들어가려니 "이제 그만 놀고 공부할 때 안됐냐?"

있던 의욕도 꺾이게 만드는 이 말. 자주 들으셨죠...?

아이를 믿고 기다리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고, 부모는 그다음부턴 더 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억지 의욕을 끌어내느라 부모는 짜증나고 아이는 위축되는 것보다 서로 간에 훨씬 값진 기다림이 된답니다.

부모의 분노와 짜증이 끓어 오를 때

참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도 스트레스를 받고 초조해집니다.

단전에서 끓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차가운 눈빛과 비수같은 말을 쏟아내고, 아이는 부모의 이런 태도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 행동이 더 과해집니다.

이런 악의 순환을 끊으려면, 아이에게 참으라고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참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차분한 태도를 보면 마음의 안정을 되찾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눈을 감고 심호흡하거나 달달한 사탕을 하나 먹는 등 긍정적인 기분을 되찾고 아이에게 미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달래야합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훈육하기

생후 18개월까지는 훈육하지 않기

생후 18개월까지는 훈육하지 않기라니, 아무리 적당히 육아법이라지만 그랬다가 애가 잘못 들인 버릇이 평생가면 어쩌려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A-B-C의 단계를 거쳐 차례대로 성장합니다.

아직 A단계에 있는 아이에게 C단계를 제시해줘봤자 아이에겐 난해할 뿐입니다.

생후 약 18개월 이전의 아이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뇌가 사회규범을 이해할 만큼 발달하지 않은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게 하려고 하면 부모도 너무 힘듭니다. 이제 싹이 나왔을 뿐인데 꽃을 언제 피냐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셈이죠.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은 탓에 18개월 미만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웃으며 앞으로는 잘못하지 않을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혹시라도 예의범절을 모르는 아이가 될까, 3살 버릇이 여든 갈까 걱정하는 건 좀 내려놔도 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라고 하지 않기

아이 키우면서 이 말을 제일 많이 하는 말 아닐까요? 어른의 입장에서는 이게 뭐가 어려워, 싶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미션이었네요.

만 6세의 아이들 중 99퍼센트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엄마아빠가 엄한 표정을 지으며 하지말라니까 안 할 뿐, 타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헤아려서 결정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이럴 땐 남에게 폐를 끼치는 다른 아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예절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예를 많이 접하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감능력이 저절로 발달하게 됩니다.

집안 일을 도와주어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기

'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집안 일을 돕는다니!' 엄마아빠를 위해 열심히 집안 일을 거드는 아이를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오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달라는 거 다 사주고 싶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보상에 길들여지면 돕는 기쁨이 사라집니다.

남을 돕는 행위 자체에 행복을 느껴야지, 그때마다 보상을 준다면 보상이 없어지는 순간 남을 돕지 않습니다.

고맙다는 말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아이의 실수를 바로잡지 않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뭐든 하겠다고, 자기가 말하겠다고 나서던 아이들이었는데,

초, 중, 고, 대를 지나면 의욕이 폭삭 사그라져버립니다.

혹시 내가 나섰다가, 발표했다가 틀리면 너무 부끄러우니까요.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어린 아이가 키워야 하는 건 정확한 지식이 아니라 적극성입니다.

아이의 틀린 부분을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면 아이가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 헝클어져 버릴 뿐만 아니라, 탐구하려는 의욕도 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오류를 깨닫고 수정해나갈테니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물음표 살인마

왜? 왜요? 왜왜왜왜왜왜?

전세계 부모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이라는 "왜요?"

오죽하면 <왜요?>라는 왜요?로 외계인을 퇴치하는 아이 그림책도 있습니다.

아이의 왜요?에 일일이 답하다간 머리가 빠질 것 같은데, 그렇다고 답을 안해주면 애가 슬퍼할까 걱정인 부모들.

너무 당연한 질문은 대충 넘겨도 됩니다.

혹은 상상의 답을 내놓아도 아이는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설명해봐야 알아듣지도 못할 어려운 지식은 말해줘봐야 금방 잊힙니다. 오히려 앞으로 생각하는 힘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 담겨 있답니다 ㅎㅎ

그림책 교육

독서의 효과 중 하나는 간접경험입니다.

책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생생하게 느끼며 등장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상상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에 책을 읽으며 경험하는 수많은 공감은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뿐만 아니라, 학습 효과도 대단하죠.

그림책은 아이의 뇌를 활발하게 움직여줌으로써 지능이 향상됩니다. 어휘력, 추상적 사고력, 논리력, 읽는 힘이 모두 강화됩니다.

특히 그림책을 읽어주며 부모와 교감하는 경험은 아이의 인성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빨리 아이가 자라 그림책을 읽어주고 같이 활동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중요한 부분엔 이렇게 밑줄이 되어있어 보다 효과적인 내용 파악이 가능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바람. 당연한 생각입니다.

의욕은 곧 과욕이 되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에게 분노와 짜증이 치미고 그런 내 모습에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울면서 생각하고 반성하며 강해집니다.

지금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아이를 '적당히' 키우면 아이의 자립심은 몰라보게 커집니다.

부모가 이것저것 도와줘야 아이가 바르게 자랄 것이라는 압박은 부모와 아이 모두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도덕적이나 안전 상 문제가 될 때가 아니라면 바로 개입할 필요없습니다.

많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해나가며 스스로 배워나가거나 또래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내가 바로 교정해주는 게 가장 빠른 길 인 것 같지만, 바로 답지를 들이밀면 아이는 독립적으로 자랄 수 없습니다.

힘을 뺀 육아는 엄마아빠의 심신 안정, 충분한 잠, 부모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최고의 육아는 사랑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차가운 눈쌀과 말 대신,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적당히 육아법>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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