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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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할 수 있었다면 지금도 할 수 있다

20살의 나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실건가요?

일단 멱살부터 잡을 분 많으시죠?(ㅋㅋㅋ)

갓 20살이 됐을 땐 앞으로 인생의 큰 고난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2년 동안 대입을 위한 공부를 했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으니까요.

20살 때부터 노는 데 쓰는 돈을 모으기 위한 알바와, 놀기에만 집중했어요.

도전? 스펙쌓기? 할 필요 없죠. 시험에 통과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제 주변 친구들은 거의 다 비슷했기에 휴학하고 다른 일을 경험하러 가는 동기를 보면 '쟤는 왜 저런 쓸 데 없는 일을 한대?' 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취직을 하고 야생의 사회에 덩그러니 던져진 상태로 든 생각은

'교내 동아리 좀 해볼 걸' '교환학생 가볼 걸' '대외 활동 좀 할 걸' '경험 좀 쌓을 걸'

6년 차 직장인이 된 지금은

'결혼 하기 전에 좀 할 걸!' '애 가지기 전에 좀 할 걸!'

매번 핑계로 점철된 채로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남들이 보면 아직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아이로 볼 나인데도,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실패하면...? 이라는 핑계 속에 저를 가두고 있어요.

표지에 저를 사로 잡은 문구가 있어요.

'그때 할 수 있었다면 지금도 할 수 있다.'

인생을 재설계하고 싶으신가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으로 주목받는 스탠퍼드 대학 ‘디 스쿨(d.school)’에서 글로벌 인재들을 가르쳐온 저자의 명강의가 죽어가는 열정에 어떤 말로 불을 지펴줄까요?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부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규칙은 학교 밖 세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배우고 경쟁적으로 풀어 재껴 배운 죽은 지식은 유연함과 도전정신이 필요한 사회와는 맞지 않더라고요.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우리는 문제 해결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법이 등장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현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 다른 시각을 갖지 못해서라고 얘기합니다.

내 분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보수적인 태도가 고착화는 이상한 풍경입니다.

내 지식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까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는 굳은 머리로 예전의 방식으로만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면서 인생은 재설계되길 바라시나요?

기존의 규칙에 편안히 몸담근 상태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규칙만 안전장비로 둔 채 발걸음을 떼야 합니다.

모든 규칙과 권고를 다 지키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규칙만 따라 빠르게 도전하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실패하면요?

우리는 어떤 도전을 하기에 앞서 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발목잡히곤 합니다.

이 책에는 <실패자 이력서>가 실려있어요.

                                

보통 직업이나 재산상의 실패만 실패로 여기기 마련인데, 인간관계 미숙이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등 자신의 성격적 결함도 적어 놓은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성과에 대한 이력보다 내 실패에 대한 이력을 주목함으로써 배우고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여나 실패했더라도, 실패는 외부의 평가에 불과할 뿐.

회사나 제품의 실패가 '나 자신'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명심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도전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움직이는 건 결국 나 자신이니까요.

'너무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그 길로만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라'

N잡 시대, N잡 시대 하지만 막상 입학 할 대학을 고를 때는 내가 가는 과가 내 인생을 다 결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취직할 때는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평생 일해도 될 것 같은 곳에 이력서를 넣습니다.

평생을 생각하고 골랐기 때문에 쉽게 진로를 바꾸지 못합니다.

다른 직종에서는 내 전공이 필요없다고 할 것 같고, 다른 회사에서는 날 안받아 주면 어쩌지 두려움이 앞서거든요.

27살 쯤 취직한다고 하면, 100세 인생 80세 현역인 사회에서 55년 가까이 일해야합니다.

"무수한 선택지가 펼쳐질 내 인생의 지도를 하나의 길로 좁히지 말라.

즉흥으로 선택한 것이 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여행처럼."

이제 막 진로선택의 시작단계에 접어든 20살 에게도, 이직이나 재취업을 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운'이었어요.

운은 타고나는 걸까요?

운은 어쩌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에게나 가는, 나랑은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늘 자신은 운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정육점 주인을 관찰하는 영국의 다큐<THE SECRET OF LUCK>입니다.

관찰 대상자 웨인은 다큐에서 웨인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모든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설문에 참여만 하면 상금을 주는 리포터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발 밑에 던져 둔 지폐를 못알아보며

우편함에 넣어둔 스크래치 복권도 긁지않고 버려버리거든요.

그제서야 웨인은 자기 자신이 행운이 오는 것을 막고 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자는 어떤 상황이든 행운과 기회는 곳곳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이용하느냐 마느냐는 나의 선택에 달렸을 뿐입니다.

물론 기회가 요란하게 티를 내며 달려들지는 않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해 주변에 친절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살펴야 하는 거죠.

내 운은 오늘도 앞만 보고 달리는 나를 비켜가진 않았을까요?


예전 30대와 지금 30대의 느낌, 전혀 다르지 않나요?

예전엔 이제 정말 성인. 어른이라고 여겨졌는데, 지금 30대는 좀 얼라같은 느낌입니다.

성대하게 열었던 환갑잔치도 요즘 60세가 무슨 노인이냐며 축소하거나 없애는 추세죠.

70-8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넘치는 시대입니다.

무엇이든 하고 일어설 수 있는 80세 청년 인생, '어떻게' 사실건가요?

스무살에 몰랐더라도, 당신의 상상력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도전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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