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안 놀아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을 갔지만 주말부부라 평일에는 제 직장 통근 문제로 엄마아빠랑 같이 있어요.

이제 누가봐도 어른인 나이와 외형에 시집가고 임신까지 했지만

제 머리와 행동은 아직 엄마아빠에게 떼쓰는 철부지 그대로입니다.

엄마아빠랑 있다보면 아직도 이거해줘 저거해줘 요구하고 늘어져있다가 엄마랑 자주 싸우곤 하는데요,

엄마랑은 피터지게 싸워도 뭐 모녀간에 같이 살다보면 부딪힐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 금방 풉니다만

아빠는 저한테 아주 쪼!끔!만! 언성을 높여도

세상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내가 무슨 짓을 했든 무조건 아빠 탓이기에

세상천지 제일 사랑스럽고 귀엽고 소중한 딸내미에게 언성을 단 1%라도 올리다니 용서가 안됩니다.

그래서 아빠가 저한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아빠 싫어"

"아빠랑 안 놀아"

"엄마한테 다말해"

일거예요.

저희 아빠는 딸바보라 그래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부터 "와 이런 공감가는 책이!" 하면서 즐겁게 펼쳤어요.

남편에게 책을 보여주니 벌써 딸이 아빠랑 안논다고 할까봐 마음이 찢어진다는 예비 딸바보와 같이 읽었답니다.


                                

퇴근한 아빠를 즐겁게 맞이하는 유자

                                

헉 그런데 갑자기

"아빠 싫어!" "아빠랑 안 놀아!"

선언을 해버립니다.

                                

아빠는 어리둥절행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하고 신호를 보내지만 엄마도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잘 놀던 유자는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아빠는 유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저희 엄마나 아빠나 남편이나 저보다 퇴근이 다 늦습니다.

혼자 집에 있다보면 너무너무 심심해요.

그러다보니 가족이 들어오면 반가우면서도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게 아니라 서운함을 담아 틱틱거리게 되곤 합니다. 부러 늦은 거 아닌 거 아는데도 서운한 제 마음을 저는 꼭 만천하에 알려야겠거든요.

"안 놀아!!!!"

이제 저희 가족들은 그런 저를 아주 익숙하게 무시하고 할 일을 하는데,

어느 날은 TV에 가족들이 매번 늦게 퇴근해서 삐진 강아지가 가족들이 불러도 반응없이 등돌리는 장면이 나오자 남편이 저 강아지 너랑 똑같다고 하더군요.

저만 이런 거 아니죠...?

그래서 저의 그런 경험에 비추어 유자도 그런 마음인 게 아닐까? 추측했는데

아니었어요!

유자는 왜 아빠가 싫어진 걸까요 ㅎㅎ?

그림을 잘 ~ 살펴보면 알 수 있도록 단서가 숨어있답니다.

아이들과 추측하며 읽으면 더 재밌을 거예요.

                                

다시 사이 좋아진 유자와 아빠의 모습입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