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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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궁금하고 어쩐지 알 것 같지만

뒤 돌아서면 새까맣게 잊어버릴 것 같은 과학 지식

 

콧수염이 났지만 염연한 여자인 콧수염박사가 알려주는 뜬금없고 더럽고 웃긴 과학이야기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입니다.

전 평소에 세상에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늘 궁금한게 생기면 바로바로 질문하거나 검색해서 알아내곤 합니다.

평소에 생기는 궁금증들은 딱히 인생에 크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고, 소소하게 제 갈증을 채워주는, 어디가서 잘난척하지도 못할 지식들이예요.

이 책에도 제 그런 소소한 갈증을 채워주는,

쓸데없고 하나하나 기억하기도 피곤하지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지식들이 가득하답니다.

                                

목차 너무 재밌죠?

잠자는 동안 거미를 먹는다고?

공포의 화장실

변태적인 동물

등등등 목차만 봐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용은 아닙니다.

쉽고 재밌게 풀어쓰긴 했으나 여러운 과학 용어 사용, 성적인 내용 다수 포함으로 아이들에게는 보여주지 않기를^^;


잠자는 동안 거미나 벌레를 먹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전 많이 들어봤어요. 자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입에 들어오는 벌레를 먹는다고 하는 소문!

그럴 수도 있겠네... 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나만 먹는 거 아니니까ㅋㅋㅋ)

여기 답이 있었어요.

일단 얼굴에 거미가 기어다니면 대부분의 사람은 깰 것이며,

거미가 마침 딱 거미줄을 타고 곧장 입 속으로 다이빙한다 해도, 목젖과 혀는 매우매우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깨지 않고 꿀떡 삼키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

'거미가 왜?'

그렇네요. 따지고 보면 거미가 굳이 사람 입으로 왜 다이빙을 하려고 할까요?

사람 입속으로 뛰어들어 봐야 거미에게 좋을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유쾌한 설명과 재밌는 그림으로 표현해놨답니다.

이때까지 이 괴담을 들은 횟수에 미뤄봤을 때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들을 것 같은데, 그때 거들먹거리며 진실을 알려줘야겠어요. (생각이 난다면)

여러분은 공중화장실 쓸 때 앉아서 보시나요...?

전 찝찝해서 휴지를 깔거나 공중부양자세 (그림 참고)를 하는데 ^^;

친구들하고 얘기해봐도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외국여자들까지 다 그렇게 살았을 줄이야. 역시 사람사는 거 다 똑같습니다.

휴대폰이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얘기는 몇 번 들었지만, 내 폰은 만져도 쌩 변기에 앉기는 싫은 게 사람마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공중화장실에 앉는 순간 뭔가 눈에보이는 무엇인가로 실체화 되면서 들러붙는 게 막 상상가지 않나요?

여기선 별 효과 없다는 걸 상술해주고 있는데 ㅠㅠ.... 아우 그래도 전 그냥은 못앉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충격! 공중부양자세가 배뇨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네요.

편하게 앉았을 때보다 허벅지 근육이 수축되며 그쪽으로 힘이 가기 때문에, 방광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배뇨를 덜하게 되어 방광염의 위험이 있다고;

그리고 이 장에서 TMI로 외국유명인의 사망원인 가설 중 하나까지 굳이 알게되었어요 ^^....ㅎㅎ... 배설과 배출의 중요성...


제가 소개한 부분 말고도 정말 오! 그렇군!!! 쓸데없지만 재밌다!! 하는 내용이 많아요.

이런 걸 알아내기 위해 연구원들이 힘들게 노력했단 말이야? 하는 것도 있고요.

요즘은 알쓸신잡,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 은근히잡다한지식 채널 등

대화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너무 무겁지 않고 재밌는 지식책이나 채널이 많아지고 있어요.

무겁고 깊은 지식은 지식인, 과학자들에게 남겨두고, 우리는 논문 쓸 것도 아니니 팔랑팔랑 얕고 가벼운 지식으로 대화에 즐거움만 더해지면 됐죠!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답니다. 언젠가 이걸 써먹겠지 하면서 두근두근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그 상황되면 80%는 까먹지만... ㅋㅋㅋ)

저처럼 지적 허세가 가득한! 사람을 위한 재밌는 과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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