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라는 특집을 한 적 있어요.
다 좋아보이고 행복해 보였던 사람들도 어딘가 하나 아니, 몇 개 쯤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더라고요.
마냥 숨기고 싶은 나쁜 기억을 대면하고 털어버리면 좋겠지만,
지우개로 지워도 연필 자국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는 것처럼 이미 겪은 나쁜 기억을 없애는 건 참 힘든 일이예요.
제일 좋은 방법은 나쁜 기억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내가 그 말을 할 당시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바빠 죽겠는데 느려터져서"
"오늘 내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한 말을 또 하게 하니까"
"말해도 말해도 고치질 않아서"
"보고 있자니 너무 속터지는 행동을 해서"
"니가 나빠. 그러니까 넌 이정도 소리 들어도 싸.'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내가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걸 정당화하곤 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