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요즘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안 그래도 위에 적은 대로 바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까지 유행하며 마음에 여유라고는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 숨이 막히며 심장과 몸이 긴장상태에 놓여있는게 느껴집니다.
임신하면 자궁이 혈액순환을 막아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던데,
분명 지금의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한 몫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사 초조해요.
저만 이런게 아니라 어른이 되고 책임질 일이 생기면서 저만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계실텐데
다들 어릴 때는 어떠셨나요?
돌이켜보면 전 크게 걱정없이 살았던 것 같네요.
친구들은 학교 마치고 늘 놀이터나 아파트 중앙광장에 모여있었기 때문에
따로 약속을 잡지 않아도 나가기만 하면 놀 아이들이 있었어요.
학원도 요즘 아이들만큼은 다니지 않았고 가서도 이렇게까지 선행학습을 위해 쥐어짜지진 않았죠.
전 퇴근하면 업무랑은 일단 오늘 하루 바이바이인데,
아이들은 밤 늦게 학원에서 돌아 온 후에도 숙제때문에 밤을 지새웁니다.
아이들에게 보통 학원마치고 언제 집에 오냐니까 7-9시 다양하더라고요.
밥은 어떻게 하냐고 하니 밖에서 사먹거나 집에서 먹고 다음 학원을 간다고 했어요.
학원도 가까이 다니는 아이도 있지만,
엄마들이 알아 본 잘 가르치는 학원을 다니겠다고 하루에 몇 번 씩 차를 타고 스케쥴에 맞춰 옮겨지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열심히 뛰고 있을 때 우영이 혼자 멈춰 버리면 다시는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대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죠?
나아갈 수 있는 의욕을 심어주기 위해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이 말 때문에 여유를 잃고 초조해지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초조함 공장>에서 나눠준 안내장에 적힌 초조하게 사는 방법
첫째,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자.
둘째, 멀리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보게 만들자.
셋째,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만들자.
여기 적힌 것과 반대로 하면 저절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텐데
어른인 저도 참 쉽지 않아요.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당장 해내야하는 일들이 막 떠오르거든요.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벌써부터 치열하게 사는 것보다 ‘여유’를 배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유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큰 세상은 지금보다 더 경쟁적이고, 치열한 세상일거예요.
초조함은 초조함을 낳습니다.
어느새 눈덩이 처럼 불어난 초조함에 잠식될까봐 두려울 때도 있어요.
사람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게 다른데 남과 비교하고 날 채찍질하는 것보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