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엄마의 언어 자극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0~6세 연령별 아기 발달 정보와 언어 자극법
장재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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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은 아이의 온몸을 자극하는 베이비마사지와 같다.

p13



이 책의 저자 장재진씨의 첫째는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15개월이 되지마자 인공와우수술을 받았지만 신체나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훨씬 늦되었고, 여러 재활치료를 받던 중 저자는 아이의 발달을 끌어주는 것은 엄마의 역할이 제일 크다는 것을 깨닫고 내 아이 맞춤형 언어 자극을 해주기로 결심합니다.

<나는 귀머거리다>는 귀가 아예 들리지 않고, 인공와우 수술도 받지 않은 청각장애인 작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툰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작가님이지만, 서울대에 입학하시고 음악을 사랑하는 작가님.

원래 청각장애가 있으면 말을 못한다는 거 아시나요?

그런데 작가님은 본인의 발음을 듣지 못해서 정확한 발음이 안될 뿐, 말을 하실 수 있어요.

그 배경에는 작가님 부모님의 헌신과 교육이 있었죠.

웹툰으로 보니 정말 엄청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 장재진씨의 첫째도 엄마와 치료사 분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결국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언어, 신체 발달 수준이 모두 또래를 따라잡게 됩니다.

지금 제 아이는 뱃속에 있지만,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걱정은 시작됩니다.

주수보다 1-2주 빠르거나 늦다는 의사선생님의 한 마디로도 걱정이 시작되죠.

아이가 태동이 없으면 없어서 걱정이고 많으면 많아서 걱정이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걱정인데,

태어난 아이의 발달이 늦어 보일 때 부모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시간 지나면 다 해결돼~ 등의 두루뭉술한 대답 뿐이고,

우리 아이가 어느정도 인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도 아리송하기만 하죠.

이럴 때,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해집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발달을 다양하게 자극하는, 말로 하는 베이비마사지라고 합니다.

마사지도 아이의 신체 발달에 맞게 해야하는 것처럼 말로 하는 마사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발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현재 수준보다 높거나 낮지 않게

단계에 맞는 언어를 던져주어야 아이의 발달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어적 기능은 유아기 때 완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하는 건 대부분의 부모들이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지 막막합니다.

이 책에는 성장 단계 별로 올바른 발달 특성과 언어자극법이 적혀있어 막막한 부모들에게 길을 제시해줍니다.

                           

첫번 째 챕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정말 많이 줬는데, 아이의 발달이 늦은 엄마의 이야기였어요.

어떻게 언어자극을 주었냐는 저자의 질문에 본인이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온종일 헤드폰으로 동화 cd를 들려줬다는 엄마. 전문가들이 교육용으로 만든 cd이니 본인의 언어자극 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는데,

이런 분들 엄청 많죠?

cd는 아이의 반응을 살피지 않아요. 아이의 표정, 몸짓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입력은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소음일 뿐입니다. 내가 힘들고 말주변이 없더라도 엄마가 직접 읽어주는 동화와 같이 놀아주는 활동이 아이에게는 훨씬 좋은 자극이 됩니다.

또, 아이가 칭얼거릴 때 그냥 칭얼거리는 이유만 찾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기분이 좋구나, 행복하구나, ~가 하고 싶었구나."라며 말을 걸어주는 것이

아이의 감정을 읽어줌으로써 언어적, 감성적 자극을 주고 엄마와 감정을 나누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보통은 육아에 바빠 문제를 해결해주기만 하는데, 이런 사소한 차이가 쌓여 아이의 성장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겠죠.

                         

생후부터 60개월까지 대화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이지만 내 아이의 발달 수준이 모두 같지는 않겠죠?

제목은 하루 5분 엄마의 언어자극이지만, 생활 속에서 내내 아이와 교감하며 언어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아제에 따르면 아이의 발달은 늘 일정한 단계를 밟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는 어떤 수준인지 확인하기도 좋네요. 성장이 꼭 그 나이대 아이들 평균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그에 맞는 대화를 제공해 우리 아이들이 전부 올바른 발달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

이 책 한 권으로 0~6세 아기 발달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부모의 적절한 언어 자극법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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