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 첫 수유, 첫 이유식, 첫 밥, 첫 간식
유정순 지음 / 유노라이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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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먹이느라 미쳐 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아이 먹이느라 미쳐 버릴 것 같은 엄마...

문구에 공감 가시나요?

 

저랑 제 동생은 어릴 때 부터 너무 잘먹었어요 ^^;

아마 저희 엄마는 먹이느라 미칠 것 같진 않았을거예요.

 

근데 제가 어른이 된 후에 주변 직장동료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아이가 너무 안먹어서 미칠 것 같다,

편식이 심하다는 말을 정말 자주 하시더라고요.

어린 아이를 둔 동료분들은 항상 어떤 음식을 하면 아이가 좀 더 잘 먹을 지 고민이셨어요.

 

TV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봐도 아이가 안먹으니 숟가락으로 비행기 슝~ 하거나 특이한 모양으로 주먹밥 만들어 먹이기 등이 참 많이 나오던데... 남편도 TV보면서 자기는 어릴 때 놀고 싶어서 밥을 참 안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집 교사나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엄마들이 상담전화로 가장 많이 묻는 것 중 하나가

"밥은 잘 먹나요?"

라고 합니다.

 

식습관의 대부분은 유아기에 익혀집니다.

아이의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부모의 양육 방식이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공부하고 아이를 훈련시켜야합니다.

 

책의 '들어가며' 부분에서 정말 인상깊었던 문구가 있어요.

"편식의 문제는 영양소 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양소 부족으로 생기는 신체적인 면과 더불어 신경질을 자주 낸다든가 자기중심적이 되는 등 정신적, 정서적 면에 영향을 미친다. 편식을 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거의 30년 가까이 해산물, 생소한 모양의 음식, 향이 조금이라도 특이하거나 이상한 음식, 물에 빠진 고기 등을 먹지 않는 편식을 유지해온 저...

 

엄마가 "나는 너를 공주처럼 키우지 않았는데 입맛이 왜 이렇게 까탈스러운 지 모르겠다"고 아직도 혀를 찰 정도인데, 편식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엄청 공감되네요.

 

평생 입에도 안넣고 싶음 음식도 있고 시도를 했는데도 싫은 음식이 있는데, 사람들은 정말 저의 끔찍한 기분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저 먹어봐라, 몸에 좋다 성화입니다. 이 책에도 적혀 있지만, 이제는 영양 과다의 시대이기에 편식 좀 한다고 영양이 부족하지도 않고, 정말 극악의 편식으로 혹여나 부족한 영양분은 영양제로 섭취하면 됩니다.

 

진정한 문제는 편식 할 때 마다 주변 사람들과 씨름 하는 상황이죠.

 

편식한다고 죄 지은 것도 아니고 내 몸인데, 주변 사람들은 제가 죄를 지은 마냥 쳐다봅니다.

외식메뉴 정할 때 마다 주변 눈치를 보게되고, 이런 상황이 쌓이다보면 저처럼 악만 남거나 소심해집니다.

 

그래서 전 편식을 하지만 제 아이는 편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갈수록 비만이 심해지는 이 시대에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서 내 통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전문적 지식도 없는 보통의 부모들에게는 너무 힘든 미션이죠.

 

이 책에는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은 부모들이 흔히 가지는 다양한 질문들이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적혀있어 내가 필요한 부분을 목차에서 딱딱 찾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1부는 잘 안먹는 아이, 편식하는 아이, 식탁 예절이 엉망인 아이같은 아이의 식습관으로 괴로워 하는 엄마들을 위한 솔루션이 담겨있고,

2부에는 모유수유, 이유식, 밥까지 아이들의 식습관 가이드가,

3부에는 알레르기와 영양제 등 아이를 보다 더 건강하게 키우는 비법이 담겨있습니다.

 

 

1부의 목차만 봐도

"맞아, 맞아! 이거 우리 집 얘기야!"

하는 집이 많을 거예요.

 

어른인 저도 해당하는 잘못된 식습관이 꽤 많네요.

 

간식을 너무 좋아해요,

생선을 안 먹어요,

스마트폰을 보여 주어야 밥을 먹어요...^^;

 

도대체 해답이 뭔지 궁금하시죠?!

 

                                

 

이렇게 위에서 설명했듯 Q&A형식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핵심을 쉽게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특히 궁금했던 영양제에 관한 내용도 수록되어있고, 발달 단계에 맞는 이유식 재료와 수유/이유식 시간표도 부록에 첨부되어있어 막~막한 초보엄마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유익한 책입니다.

 

나는 못 먹어도 우리 아이는 잘 먹는 아이가 되긴 바라는 부모님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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