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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발전소 ㅣ 신나는 새싹 130
무카 지음 / 씨드북(주)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행운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그림자를 팔고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

몬스터 마을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모그씨.
게으른 성격 탓에 빵집은 문을 열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그냥저냥 살던 중 모그씨는 무려 7쌍둥이를 갖게 되고,
앞으로 들 생활비를 걱정하던 모그씨 앞에 친구 아구씨가 찾아와
자신은 유령마을 발전소에 그림자를 팔고 행운을 얻어 부자가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를 팔러 온 모그씨.
유령마을 발전소장은
<그림자를 팔지 않아도 저 발전기를 1년 간 성실하게 돌리면 행운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모그씨는 당장 행운이 필요하다며 그림자를 팔아버립니다.

그림자를 판 이후 아이들도 건강히 태어나고, 모그씨의 빵집도 장사가 너무너무 잘됩니다.

행복한 나날들만 이어질 줄 알았는데,
모그씨의 아이들까지 그림자가 옅어지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은 아빠에 이어 너희까지 그림자를 팔았느냐며 놀려댑니다.
모그씨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림자가 사라져도 이대로 행운에 만족할까요,
다시 그림자를 찾으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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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의 꽃말을 아시나요?
세잎클로버는 행복이고 네잎클로버는 행운입니다.
어릴 때 서프라이즈에서
<나폴레옹이 포병장교 시절 자신의 발 밑에서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를 보려다가
적군의 총탄을 피하게 되었고 이 일을 통해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
는 편을 본 적 있는데 이건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
네잎클로버 찾겠다고 수많은 세잎클로버를 해치고 밟았던 경험있으시죠?
행운을 찾기위해 행복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어도 모른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겠네요.
살면서 수많은 요행을 바라고는 합니다.
시험공부 안했는데 찍은 거 다 맞았으면 좋겠다.
내가 산 주식이 올랐으면 좋겠다.
로또 걸렸으면 좋겠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직장에서 날 데려갔으면 좋겠다....ㅋㅋ......^^....
길가다 돈 줍고 싶다.
등등 (갈수록 사심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가끔 요행이 생기는 것 같은데 나만 피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책에서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행운도 일종의 부작용 같소."
쉽게 얻은 돈이나 기회는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이에 손에서 금방 빠져나가고는 합니다.
특히 어쩌다 생긴 꽁돈은 얻은 것보다 꽁돈 생겼다며 기분 좋아서 쓰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
한 번의 요행을 맛보고 나면 더이상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그다음 요행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죠.
어쩌다 마주치는 행운보다
내가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위해 일해야겠습니다. (일하기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