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사자의 꿀

사자의 꿀 - 삼손 이야기 ㅣ 세계신화총서 5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저자는 삼손의 삶을 들여다 보기위해, 탐정이나 정신분석가에게 익숙한 도구를 십분 활용한다. 사사기라는 텍스트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문장과 문장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에 잠자고 있던 삼손의 실존적 무게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성공한다.

[100자평]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 인간 행동의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는 쾌락의 심리학
폴 블룸 지음, 문희경 옮김 / 살림 / 2011년 6월

환상으로서의 사물이라는 통찰, 우리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닌, 그 이면에 깃들어져 있는 무언가(?)에 대한 탐님과 기호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이를테면 역사를 알고 먹는 커피의 맛은 다를 수 밖에 없다.

[100자평] 창조의 역동성

창조의 역동성 - 예술창조의 심리학 ㅣ 현대사상선 14
앤터니 스토 지음, 배경진.정연식 옮김 / 현대미학사 / 2009년 4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창조성을 가상 세계로의 도피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을 다스리는 내적 치유의 형태로서, 현실 세계에 대한 보다 풍부하고 깊은 통찰을 제사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작업이라는 부분이었다.

[100자평] 멀티 유니버스

멀티 유니버스 -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2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다중 우주론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저자 특유의 문학적 비유와 해설로 접할 수 있다. 내용상 불가피하게 직관적 이해를 포기하고, 수학적 논리에 기대는 부분들이 약간 있다.

[100자평] 무게

무게 -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 ㅣ 세계신화총서 3
재닛 윈터슨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짊어져야만 하는 무게, 선택하지는 않은, 짊어질 수 있는 무게, 끝이 없는 고통, 하지만 어쩌면 내려놔도 좋을 무게는 없을까. 공연히 스스로를 괴롭히는 무게라는 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