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 20
꿈비행 지음 / 꿈소담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터키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보니 여러 나라의 문화유산들이 눈에 막 와닿는다. 유럽과 이슬람국가, 아시아 등지에 펼쳐져 있는, 그들 나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유산들과 예술품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은 초등용으로 출간된 책이긴 하지만 중고등학생이나 초보적인 건축에 대해 알고자 하는 성인도 읽을수 있는 책이다. 초등아이 혼자 읽기는 좀 벅찰테니 부모와 같이 읽어 나가면 좋을 책이다. 이 책에는 곧 다녀올 터키에 있는 <성(하기아)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를 비롯해 평소 가보고 싶으면서도 그 건축에 대한 상세한 내력을 몰랐던 경우라면 읽을 수록 흥미진진해 질 것이다.


저번에 읽은 이희수님의 <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이라는 책에도 간단하게 그 나라에 유명한 유산들이 소개 되어 있었던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 많았지만 좀더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라 별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된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그 건축물의 시대적 배경과 건축가에 대해, 건축하고자 했던 역사의 주인공에 대해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이집트 신들의 성스러운 성당, 카르타크 신전... 질서와 조화의 고대 그리스 상징인 파르테논 신전, 고대 로마의 위대한 경기장인 콜로세움, 권력의 상징이자 왕의 무덤인 슈파이어 대성당, 유럽 최고의 유리 장식 성당인 킹스 칼리지 예배당, 요정이 사는 궁전인 님펜부르크 성, 자유를 추구하는 조각상인 자유의 여신상, 컴퓨터가 낳은 건축 예술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까지....

 

노이슈반수타인 성은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알프스 산에 우뚝솟아 있는 매우 낭만적인 성이다. 이 성을 전에 우리 아들이 종이로 뜯어 만드는 퍼즐로 만들고 있던 것을 본 기억이 있어 특별히 관심이 갔던 건축물이다. 독일의 왕자 루트비히 2세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여 정사를 돌보지 않아 대신들과 불화가 깊어졌다고 한다. 음악가 바그너를 특히 좋아해 그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백조의 전설을 따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얼핏 보면 길고 하얀 뾰족한 첨탑이 백조의 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성은 <바르트부르크 성>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독일의 로마네스크 양식에 기원을 두고 원뿔형 지붕이 덮인 높은 탑과 아무런 장식 없는 외벽이 특징이라고 한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외부에 비해 여러 예술가들의 그림과 장식이 담겨 있는 내부는 화려하기 그지 없다. 디즈니 랜드에 나오는 '신데렐라 성'이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니 여러 곳에 영감을 준 건축물이긴 하다.

 

자유를 추구하는 조각상인 자유의 여신상에도 건축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얽혀 있다. 프랑스는 미국이 독립하도록 지지한 나라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한지 100년된 해에 선물로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프랑스 조각각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는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각된 여신상을 미국으로 옮겨 세우려고 할때 구리판으로 된 조각상이 속이 텅빈 까닭으로 똑바로 서지 못하고 바람에 약할수 있다는 결함을 발견하고 에펠탑의 건설자 에펠에게 문제를 상의하기도 했다. 에펠은 조각상안에 철탑을 만들어 넣으라고 해 지금의 자유의 여신상을 든든히 잘 받쳐 주고 있다. 오른손은 횃불을 든채 지켜들고 있고, 왼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옆구리에 끼고 있어 여러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다.

 

20세게를 기다린 파리의 영혼을 상징하는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하는 만국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300미터 높이 탑을 만들어 바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 두꺼운 철제 대신에 줄처럼 가벼운 철을 이용해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무사히 마친 프랑스 정부는 에펠탑을 철저하려고 하자 에펠이 에펠탑에 수신기를 설치하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필요한 안테나 역할을 해내는 에펠탑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철거되지 않고 아름다운 파리를 장식하는 기념물로 서있게 되었다. 미국은 에펠탑보다 높은 건물인 <크라이슬러 빌딩>을 만들었고, 크라이슬러 자동차 외사에서 사무를 보는 용도로 쓰인 건물이 되었지요. 하지만 1년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들어 서면서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의 기록을 내주게 되었다. 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누르고 최고층이었던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는 이슬람 테러자들에 의해 911테러를 계기로 무너져 버린 비극이 일어 나기도 했다. 세계는 점점 더 높은 건물을 현대에 와서 짓고 있고는 있지만 예술성을 뛰는 건축물을 만드려고 부던히 노력하는 인류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현대 미술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들고 스페인에 지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도 건축학사적으로 뛰어난 건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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