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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으로터 약 오년전 나는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는 미생이였다. 당시 나는 어쩌다가 정시퇴근을 하면 횡재한 것 처럼 느껴지는 업무강도에 지칠때로 지쳐 사표를 내게 되었는데 회사는 그만두었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면서 좋아하기도 하여 열정을 쏟아낼수 있는 일, 게다가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경제적인 보상도 뒷따르는 매우 이상적인 회사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이러한 회사는 마치 스타워즈의 광선검이나 혹은 유니콘 같은 존재같은 내가 찾지를 못한 것일뿐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것같은 달콤한 기대를 하기도 하다가 결국 그 유니콘같은 회사를 만들어내겠다.. 라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월급만 받아본 자영업 초년생인지라 사업을 시작한 다음 힘들수 있는 나머지 기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무지했었고 다만 마음만 열정이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이제 갓 1년을 정신없이 흐른 이 시점에 <제로투원>이라는 책을 읽게되었다.
이책은 스타트업의 사고방식과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그 큰 예가 구글이라 상대적 박탈감이 조금 느껴졌지만) 이야기를 전개해주어 참으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아마도 최근 내가 해온 고민들과 맞물린 대목이 많아서일까 나는 메모를 하며 아주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책 초입부터 끝까지 줄곧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독점기업이 되라 독려한다. 왜냐하면 독점기업은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직원이나 제품에 더욱 정성을 쏟고 더 나아가 큰 세상에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에 관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니 돈은 중요한 것이거나 아니면 모든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히 통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초지일관 주장하는 독점기업은 돈 외에 다른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말한다. 사실 현재 독점이 아닌 완전경쟁 시장에 있는 나와 내 동료들이 일구고 있는 스타트업은 당장의 이윤에 너무나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장기적 미래에 관한 계획을 세울 여력이 없는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기업이 매일매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초월 할수 있는 ‘독점 이윤’이라는 것.. 그리고 저자는 독점이라는 것은 진보의 원동력이고 독점이윤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경쟁기업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에도 돈을 댈수 있다며 독점기업에 대해 찬양문장을 반복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지금까지의 사업 전반에 대해 다시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극단을 달리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고 마치 한편으론 외톨이형 예술가가 되고싶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홍익인간처럼 만인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가치를 지닌 산업 하나를 일구고 싶어하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었다. 이렇게 동시에 공존하는 마음을 일단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초소자본으로 창업을 해보자 그리고 각자의 즐기고 잘하는 바를 이 사업 일부에 녹여내자 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 다짐과 계획같은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사업이라는 것을 몸소 뼈저리게 느끼던 요즘 저자가 말하는 세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리하여 더 큰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는 사업을 다시한번 꿈꿔볼수 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