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마음의 생태학 -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김우창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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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40279053

 

우선, 이 책을 이해하기 앞서 '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생태학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생물 상호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학문이다. 즉 주어진 환경과의 연관성에 의한 영향과 결과 및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책의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보다는 복잡성과 복잡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혼란을 야기한다. 마치 신에 대한 탐구와 같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깨닫는 것은 마냥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혼란이라는 '?'가 나를 향한 '?'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 '!'가 될 수 있게끔 이 책은 마음의 생태학, 생태적 환경에 대해, 여러 방면에 거쳐 서술한다. 삶은 나이브(naive)하지 않다. '라이브(live)하다. 그 살아 있음, 그로 인해 규정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수용은 아니다. 받아들일 수 있게끔 생태를 구성하는 요인들을 제시하기 때문이며, 그 가운데서 선택을 이끌기 때문이다.

 <공유>
1.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지적인 의견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나 순진함과 같은 것이다. 다정스러움, 예절, "기쁨에서 나오는 친절", 너그러움, 즐거움 등이다(p.31).

2. 기술의 틀이 갖는 강력한 힘은 기술의 운명 중 일부이다. 그것은 사람을 드러냄의 길로 나서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그러한 부림에서 드러나는 것만을 추구하고 밀고 나가며 거기에서만 기준을 취하게 될 가능성에 가까이 가게 한다. 그렇게 하여 다른 가능성이 봉쇄된다.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늘 더 근원적으로 드러남의 본질과드러남에 스스로를 맡기며 필요한 드러냄에의 귀속이 그 자신의 본질임을 경험할 다른 가능성이 봉쇄되는 것이다. p. 336~337

 3. 우리는 마음을 새로 먹으라는 말씀을 너무나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그리고 마음만 새로 먹어서는 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마음으로 환원하는 데에 주저를 느낀다. 그러나 마음은 현실의 일부이다. 그것은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한 원리이다(p.482). 오늘의 삶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일체의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p.468). 무언가를 바로 보려면 평면만이 아니라 입체적 공간을 보아야 한다(p.485).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과거의 역사를 백지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p.456). 무엇보다 깊이와 뿌리가 없는 곳에서는 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p.486).

 4.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관계는 무상의 신뢰에 기초해 있다. 즉 나의 있음은 나를 넘어가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p.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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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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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정체성을 안다는 것과 다름 없다. Big story에서 면면히 흐르는 통찰을 볼 수 있는 책,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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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예찬 - 정원으로의 여행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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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눈길로부터 오는 인식, 그 정원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인정해주는 ‘땅의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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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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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39773350

우리 종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인간은 역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지구에 있는 생명체의 진로는 전면적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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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소설책 인줄 알았다. 그러나 읽고 나서 평가를 한다면, 역사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마치 큰 계획을 엿본 듯한 기분이 든다. 혁명과 공존해 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독자적 성장은 다른 종들을 멸종과 괴로움에 이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피엔스는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한다. 아마, 사피엔스의 멸종은 탐욕에서 유발될 것이다. 사피엔스라 불릴 수 없는 사피엔스로서 말이다.

 

이 책은 역사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Big story를 그려준다. 하지만 읽음으로써 내용을 파악하기만 하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 면면히 흐르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매년 읽어도 좋을 법하다고 생각한다. 넓은 안목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며, 읽는 데 턱턱 있어서 막히는 감 없이 쉽게 읽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넓은 안목을 갖게끔 하는 것은 무척이나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공감했던 표현.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 p.10


역사의 시작을 알린,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 그리고 불과 500년 전에 시작된 과학혁명.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p.19).

 

1. 인지혁명
->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꽃피운 가상의 실재,

그로 인해 형성된 문화,

그리고 문화의 시간적 흐름 역사.

 

2. 농업혁명
-> 역사상 최대의 사기, 덫.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협력이라는 이름 아래서 만들어진 '상상의 질서',

이 질서를 유지하는 문화와 교육의 힘.


"상상의 질서를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우리가 감옥 벽을 부수고 자유를 향해 달려간다 해도, 실상은 더 큰 감옥의 더 넓은 운동장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일 뿐이다." p.177

 

3. 과학혁명
-> 무지의 혁명, 과학혁명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뒷배경에 있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더 행복해졌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사피엔스가 '멸종됨'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이다.

질문에 대한 진지한 사유만이 멸종됨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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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예찬 - 정원으로의 여행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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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책으로 만난 저자, 한병철의 책.

반갑다. 문학과 지성사에서만 봤던 책들을 김영사에서 만날 줄이야!

3년간 몸소 경험한 삶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

땅의 예찬! 겉표지부터 흙의 느낌이다.

종이계의 흙이랄까. 그런 감촉이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 "누림과 향유는 다르다."

 

<간략 리뷰>
"인간이 땅에서 멀어질수록, 땅은 더 작아진다.

인간이 땅 위에서 빨리 움직일수록 땅은 그만큼 줄어든다.

지상의 거리를 극복할 때마다 인간과 땅 사이의 거리를 커져간다.

그리하여 인간은 땅에 대해 소원해진다.

... 현대적 기술은 인간의 삶을 땅에서 소외시킨다."

시간의 향기 p.46 중

기술로 인한 땅에 대한 소원해짐을 예리하게 짚어낸 그는 직접 손수 3년간 정원을 가꾸었다.

그리고 보살폈다. 마음 아파하고 향유하며 사랑 가운데서..
이 책 곳곳에는 정원에서 깨달은 통찰과 꽃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사랑하기에 허용하는 '존중'과 '보호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시간,

즉 식물 각 저마다의 시간을 자연스러움으로 여기는 존재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따스함을 주고 싶다.

사랑은 염려이기도 하다.

정원사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 p. 124

 

정원에서의 사랑으로 충만한 인식의 통찰은 신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내 정원은 어떻게 해선지 내가 신을 믿게 만들었다.

내게서 신의 존재는 이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성이고 증거이다.

신이 계시고, 그래서 내가 있다(p.128)."라며 신께 기도를 올린다.

"당신의 창조를, 그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고맙습니다! 우아합니다!"

- p.128

더 풍성한 내용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3782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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