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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예찬 - 정원으로의 여행 ㅣ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평점 :

오랜만에 책으로 만난 저자, 한병철의 책.
반갑다. 문학과
지성사에서만 봤던 책들을 김영사에서 만날 줄이야!
3년간 몸소 경험한
삶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
땅의 예찬! 겉표지부터
흙의 느낌이다.
종이계의 흙이랄까. 그런
감촉이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 "누림과 향유는 다르다."
<간략 리뷰>
"인간이 땅에서 멀어질수록, 땅은 더 작아진다.
인간이 땅 위에서 빨리
움직일수록 땅은 그만큼 줄어든다.
지상의 거리를 극복할
때마다 인간과 땅 사이의 거리를 커져간다.
그리하여 인간은 땅에
대해 소원해진다.
... 현대적 기술은
인간의 삶을 땅에서 소외시킨다."
시간의 향기 p.46
중
기술로 인한 땅에 대한
소원해짐을 예리하게 짚어낸 그는 직접 손수 3년간 정원을 가꾸었다.
그리고 보살폈다. 마음
아파하고 향유하며 사랑 가운데서..
이 책 곳곳에는 정원에서 깨달은 통찰과 꽃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사랑하기에
허용하는 '존중'과 '보호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시간,
즉 식물 각 저마다의
시간을 자연스러움으로 여기는 존재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따스함을 주고
싶다.
사랑은 염려이기도 하다.
정원사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 p.
124
정원에서의 사랑으로
충만한 인식의 통찰은 신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내 정원은
어떻게 해선지 내가 신을 믿게 만들었다.
내게서 신의 존재는 이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성이고 증거이다.
신이 계시고, 그래서
내가 있다(p.128)."라며 신께 기도를 올린다.
"당신의 창조를, 그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고맙습니다!
우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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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더 풍성한 내용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young-taek/22123782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