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지능을 깨우는가 - 유전자를 뛰어넘는 지능 결정의 비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설선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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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지능을 깨우는가》
서포터즈 하는 중, 제목에 이끌리어 미션도서와 별개로 추가도서로 신청하였다. 책의 저자인'리처드 니스벳'은 이미 환경과 지능의 관계를 유전학, 심리학, 뇌과학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비교연구를 통해 풀어낸 《생각의 지도》라는 책을 서술한 바가 있다. 생각의 지도라는 책도 읽어보면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과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이 책은 감수사에서부터 중요한 핵심을 공개한다. 그것은 '사실'보다는 사실에 대한 '신념', 즉 반응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사실'보다는 사실에 대한 '신념'이 더 중요한 영역들이 있다. (중략)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IQ로 대변되는 '지능Intelligence' 이다. (중략) 지능의 본질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실 논쟁은 'Nature' 대 'Nurture'이다. (중략) 오히려 더 중요한 점은 지능의 본질 자체가 아니라 지능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신념이다. p.5~6

머리는 오랫동안 IQ가 주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보았으며, 이런 관점 때문인지 IQ가 환경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는다고 보았다. 하지만 유전자가 정확히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유전자의 역할을 제외한 환경의 역할은 어느 정도일까? p.49

 

어떤 방법으로 측정한 어떤 지능이든 간에, 지능은 학업과 직장에서의 성취를 예측하는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정서 능력과 자제력, 그리고 동기와 성격을 포함하는 다른 요인들 또한 중요하다. (중략) 사실은 강한 직업윤리, 믿음직함, 자제력, 끈기, 책임감, 의사소통 능력, 팀워크, 변화에 대한 적응력 같은 능력을 훨씬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IQ는 지능의 모든 것이자 궁극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지능을 IQ보다 더 넓은 의미로 정의한다 하더라도, 지능이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게다가 학업 성취도 직장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p.45

IQ의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IQ 높은 것을 숭배하는 시대. IQ에 대한 소문들은 많다. 그런데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불분명한 믿음만 있을 뿐이다. 문제는 불분명한 믿음이 분명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거짓도 믿으면 진실이 된다. 불명확한 IQ에 대한 속설이 얼마나 진실인 것 마냥 언급되는가. 속설에 불과한 말이 자주 들리면, "진짜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불명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은 불분명한 믿음이 분명하게 표현되는 소리를 진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렇게 불분명한 믿음은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퍼져나갔다. 또 다른 환경을 만든 셈이다. 이런 불분명한 믿음에 맞서는 방법은 '분명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읽어봄직 한다. 다만, 사례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라는 점에서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거리감이 다소 느껴진다.
   저자가 SES 즉, 사회경제적 위치라는 척도를 통하여 상관관계를 밝힌 점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른 환경은 분명히 다를테니 말이다. 미국의 사례로 인해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SES라는 사회경제적 위치로써 환경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풀어 쓴 점에서 통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른 환경의 차이, 우리나라 또한 별반 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환경에 따라 교육 환경이 다르고, 배경에 따라 선입견이 생기고, 직업과 연봉에 따라 받는 대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카스트제도가 있는 듯한 불신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바처럼, IQ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 종식되고 '사실'보다는 사실에 대한 '신념' 즉, 환경에 대한 적절하고 건강한 태도와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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