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우리가 숨 쉬는 공기 - 기독교는 어떻게 서구 문명을 형성했는가
글렌 스크리브너 지음, 박세혁 옮김 / IVP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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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외부모임에서 '성악설'과 '성선설'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알다시피, 이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결론은 존재하지만, 무엇이 맞다고 말할 수 없다. 이 짧은 주장들에서 발견한 점은, 자신이 믿는 기본적인 생각을 전제로 저마다의 사례와 결론을 도출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을 믿느냐 안 믿느냐도 같은 흐름을 갖는다. 성경에 대한 믿음의 전제는 창세기 1장 1절에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창세기 1장 1절

이에 대해서는 신을 믿는 자이든 아니든 동일하다. 1장 1절은 성악설이냐 성선설이냐의 논쟁과 같기 때문이다.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사례와 결론을 저마다 도출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이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특성에 비롯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는 물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나 수질이 나빠지면, 바로 반응이 나타난다. 집단 폐사하거나 기존에 살던 종들이 종적을 감춘다. 특정 종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다. 자연이 유기적인 것처럼, 주변 생태환경 역시 변화된다. 이와 같이, 기독교의 영향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황사가 심하거나,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있으면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을 겪듯이 생활 양식에 변화를 야기한다.

이 책은 다음의 7가지 키워드를 '우리가 숨쉬는 공기'라고 지칭한다.

  1. 평등

  2. 긍휼

  3. 합의

  4. 계몽

  5. 과학

  6. 자유

  7. 진보

위의 주제들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기독교가 영향을 미쳤는지에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이런 가치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그것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한 단어, 두 문장, 열 장으로 답한다.

한 단어로 대답하자면, 기독교.

두 문장으로 답하자면, 다음과 같다.

기독교의 놀라운 영향력은 당신이 그것을 알아차지리 못한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은 이미 특별히 ‘기독교를 닮은’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런 가치가 자연스럽거나 명백하거나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기독교 혁명이 얼마나 근원적으로 당신을 형성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p.16 中

그러나 두 문장으로는 쉽게 납득하지 못할 것이기에, 열 장(chapter) 즉 책을 통해 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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