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자서전 My Life in Red and White
아르센 벵거 지음, 이성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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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르센 벵거 자서전_아르센 벵거 (책콩서평)

장르 : 문학

독서 기간 : 2021.03

 

<서평>

해외 축구를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즈음으로 기억한다. 2002 월드컵 신화를 이룩한 후 많은 자국 선수가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고 SBS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했을 때였을 것이다. 그 당시 FM의 전신 CM과 위닝일레븐이란 게임에 한참 빠져있었다. 사실 아스날은 국내 선수가 뛰는 팀은 아니었지만 왠지 그 팀에 꽂혔다. 축구의 기술이나 전술을 분석할 만큼 관심이나 조예가 깊지도 않아 아스날이 어떤 팀인지도 잘 몰랐다. 그냥 "이 팀이다!" 싶었다.

 

요즘은 직장생활과 육아가 병행되다 보니 거의 새벽 시간대에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지 못한다. 사실 팬심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서라기보단 대부분의 아스날 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나에게 있어 아스날은 벵거의 아스날과 이후의 아스날로 나뉜다. 단순히 팀 성적이 지금 좋지 못한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처음엔 아스날에서 뛰는 티에리 앙리의 팬으로 시작했지만 그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나의 팬심 또한 이동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국 나의 심장은 아스날의 수장 아르센 벵거에게 박혔다. 교수님이라 불릴 정도로 지적이며 신사다우며 항상 모든 것을 본인이 품으며 구단과 선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진정 그가 아스날의 아버지라 생각한다.

 

이 책 '아르센 벵거 자서전'은 정말 꼭 읽어보고 싶었다. 22년간 아스날을 이끌면서 최장수 감독 타이틀로 은퇴하였지만 결코 그 은퇴가 축복만 있지는 않았다. 은퇴 전 부진한 성적과 영입정책,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등 많은 비판에 시달리며 떠밀렸단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랬듯 의연했다. 아니 의연한 척하려 노력했다. 사실 이 책은 벵거 = 아스날이란 공식 때문에 그의 자서전 대부분이 아스날에 대한 ""을 풀어줄 거라 기대했지만 실상 책은 전혀 달랐다. 인간으로서의 벵거와 감독으로서의 벵거 자신이 어떠했으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한다. 오직 축구 경기를 이기기 위해 전념해왔는지 담담하게 말한다. 하지만 그 담담함 속에 절실함과 절박함이 녹아 있다. 철학가의 생각과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수행자 같은 그의 삶은 지금의 나에게 많은 본보기가 된다.

 

또한 현재 직장 내 선임으로 후배 직원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나의 위치에서, 또 언젠간 조직을 이끌어가야 할 그날에 이 책에서 쓰인 벵거의 철학은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앞으로도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나에겐 어떤 자기계발서나 위인전보다 벵거의 자서전에 많은 배움을 얻었다. 물론 내가 벵거와 똑같이 될 순 없지만 그의 생각과 실천하려는 자세만큼은 나 역시 배워 직장생활과 실생활에 녹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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