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핀 포인트 - HR의 핵심은 조직문화에 있다!
신경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조직문화 핀 포인트_신경수 (책콩서평)

장르 : 자기계발 / 업무

독서기간 : 2019.11

분량 : 293p

 

<서평>

책의 제목 중 핀 포인트(Pin Point)의 사전적 의미는 <표적. 정확히 조준하다. 정확히 위치를 나타내다.>이다. , 조직문화를 더 좋게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HR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이후 컨설팅 회사를 차린 저자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어떻게 조직 문화의 개선 할 것인가, 더 나은 조직을 위해 조직장과 구성원들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책은 1. 신뢰와 안정 / 2. 소통과 이해 / 3. 리더쉽 / 4. 동기부여의 총 4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어쩌면 한번은 들어 봤을 만한, 그리고 한번은 혼자 생각해 봤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중요하고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직장 생활에서는 실제로 반영시키기 매우 어려운, 당연히 해야 하지만 누구 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내용으로 나의 직장생활에 대한 태도를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사적으로는 지금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에 있어 이 책은 현재 몸담은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수차례 이러한 사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음에도 결코 변하지 않은 조직문화, 상명하복의 시스템, 그리고 누구 하나 즐기지 못하는 회사생활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직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 현장의 사람들에게 직접 받은 설문지를 바탕으로 조직의 문제점과 회사 생활의 중요사항 결과 도출이었던 점이다. 저명한 인사의 말을 인용하거나 기존 학술계의 실험 결과의 인용이 아닌 지금 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는 기분이어서 더욱 큰 감정이입과 내용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컸다.

 

다만, 아쉬운 점도 크게 두 가지 있었다. 먼저 가독성 부분이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이 책은 활자가 정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회색 분위기의 종이에 글자와 그래프 역시 무채색 톤으로만 구성되었으며, 자간 역시 따닥따닥 붙어있어 내용과는 별개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또한 책을 읽을 때 가장 거슬린 부분이 바로 영문 혼용이다. 도큐멘테이션과 같은 대체 불가능한 전문용어는 넘어가더라도 레거시, 바이어스 등등 한국의 유산, 편향(편견) 등 한국어의 대체 사용이 가능한데도 굳이 영어(그것도 한글로...)를 그래도 사용한 것은 저자가 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썼는지, 아니면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책을 썼는지 의도가 매우 불분명하기까지 하다.

 

특히, 133p상반되는 사안에 대한 균형 잡힌 밸런싱이라는 인용문구는 경악스럽다. 그렇게 영어단어를 써대는 사람이 균형이 영어로 밸런스라는 것은 알 터인데, 책을 쓰고 인용을 하면서 이상한 부분은 분명 자신의 판단으로 조금의 수정은 가능했을 터인데....

 

많이 아쉬운 책이다. 책의 내용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극히 정답이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간 설문 역시 매우 성의 있고 신뢰감을 주었다. 하지만 저자가 읽는 독자의 입장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었다면 이런 신경 거슬리는 반응은 하지 않았을 듯하다. 지금이 초판이기 때문에 다음 2, 3쇄 지속적인 교정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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