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제목에서부터 따스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20년차 숲 해설가이자 생태공예 연구자인 최정희 선생님의 책이다.
책 안에는 많은 식물들이 나온다. 귀룽나무 열매, 은방울꽃,해바라기 등 많은 식물들이 말이다.
저자는 대구 수목원에서 이 많은 식물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이 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20년 경력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삶을 느낄 수도 있었다. 성품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첫장인 귀룽나무 열매 편에서는 저자의 뚜렷한 주관적인 성품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식물의 모습과 그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우리들의 삶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저자가 느티나무를 보며 쓴 글을 읽으며 외면의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