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 간신전』은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영수님이 지으신 간신 3부작의 2번째 책이다. 이 책은 '간신'이란 큰 제목 아래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 제 1부 <간신론>은 간신의 개념 정의부터 부류, 특성, 역사, 해악과 방비책, 역대 기록 등을 살핀 '이론편'이다.
2) 제 2부 <간신전>은 역대 가장 악랄했던 간신 18명의 행적을 상세히 다룬 '인물편'이다.
3) 제 3부 <간신학>은 간신의 수법만을 따로 모은 '수법편'이다.
두번째 책인 <간신전>에는 앞에서 언급했든 18명의 중국의 희대의 간신들이 등장한다.
한나라 말기에서부터 청나라 시대까지 간신이 없었던 시기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나라의 말기가 되면 무조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어간 무능한 왕과 그 곁의 간신들이 득실거린다.
항상 큰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에서 300년이상의 나라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의외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나라에 간신들이 득실대니 길게 이어나갈 나라가 없었겠구나 하고 말이다. 또 놀라웠던 점은 중국 최악의 간신 18명 중에 내가 알만한 사람은 '동탁'과 '채경' 이 두 사람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간신을 세상에 널리 알려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간신들의 마지막은 대부분 자살이나
피살, 유배사로 나온다. 간신들의 말년은 그들이 살아있을 때처럼 추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에 환호한다.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신들을 생각해 보자.
나는 친일파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세대가 거듭될 수록 사람들의 머리 속에 악랄하고 사악한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그 사람들의 후손들은 얼마나 부끄러울지.
이 책에 나와 있는 간신들의 시대와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이 책에도 간간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나는 지금의 상황과 중국의 그 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무능한 정치들과 본인들의 권력욕에 도취되어 있는 정치인들이 이 시대에 판을 치고 있다. 이 시대의 정치 상황이 어쩌면 수 백년전의 다른 나라의 정치 상황과 이리도 비슷할 수 있는지.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