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자인 100년
구상 지음 / 서울하우스(조형교육) / 1998년 3월
평점 :
품절


편집이나 판형부터 '디자인'스러운 책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 이런 말하면 안되겠지만, 디자인이 번지르르한 책은 신뢰감이 안간다는 경험칙을 갖고있는데, 이 책은 외예다.

이 책의 미덕은 구체성에 있다. 최초의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지금까지의 자동차 디자인사에 대해 착실하게 잘 설명하고 있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말이다.

곁다리얘기지만, '00개론'이니 해서 내용적 차별성도 없고, 뻔하고 하품나오는 설명만 2,3쪽씩 할애하고 있는 디자인개론서에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있다보니, 이런 구체성이 더욱 맘에 들었다. 어떤 내용이 실려있는지 확실하게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 좋은 책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에게 다 유익한 책은 가능하지도 않고, 실제 유익하기도 어렵다. 이책은 '자동차 디자인이 어떻게 변천해왔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가 궁금한 사람하게 권할만한 책이다.

내 자신이 자동차에 대해 전문적 식견이 없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그런 기준에서 보자면, 상당히 충실한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다.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연도별로 잘 정리해놓았고, 전문용어도 친절히 설명해 놓았다. 역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너무 칭찬만 했나? 좀 그럴지 모르지만, 워낙 이 책의 niche가 좁으므로, 별로 편파적이진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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