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새마음 -상 - 컴퓨터, 마음, 물리법칙에 관하여
로저 펜로즈 지음, 박승수 옮김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진작부터 서평을 함 써봐야지하고 벼르던 책이다. 그런데 정작 키보드를 두드리기에 엄두가 안나고있었다.
제목부터 기괴한 이책은 영국의 석학 로저펜로즈가 89년에 쓴 책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지난 96년말이었다.

영어권에선 이 책의 내용을 둘러싸고 이미 논쟁이 한판벌어졌었나 보다. 이 책에 대한 논쟁이라기보다, '기계가 마음을 갖을수있을까'하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논쟁인데, 컴퓨터개념이 등장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논쟁의 한쪽 끝은 가능하다라는 주장이고, 다른 한쪽 끝은 불가능하단 주장이다. 이 책은 그 첨예한 논쟁의 산물중 하나인데, 저자는 기계가 마음을 구현할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컴퓨터과학, 수학, 논리학, 물리학, 뇌신경학 등등 여러분야의 논의를 들어 설명하고있다. 나로선 이 책에 등장하는 양자역학이나 복소수같은 어려운 이론을 모르겠고, 그 내용들이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바(기계는 인간의 마음을 가질수 없다)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러나, 이 화려한 지적 여행은 한번 따라가볼만하다. 저자 스스로 플라톤적이라고 말하는 그 이론들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있기 때문이다. 교양과학 수준에서 나올만한 이론들은 거의 다 거론되지 않나싶을 정도니까. 더구나 설명하는 이가 대학자 로저 펜로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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