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시계공
리처드 도킨스 지음 / 민음사 / 1997년 1월
평점 :
품절


다소 생소한 책제목을 보며 이게 왜 생물학책의 제목이 됐을까 생각해보았다. 저자가 설명하는 책제목의 의미는 이렇다. '눈먼'은 궁극적인 목적이나 장기적인 이익에 대한 계획 없는 맹목성이며, '시계공'은 정교한 자연(시계)을 만드는 자연법칙--자연선택론(장인)이다.

도킨스는 정말 완강하고 아주 비타협적인 자세로 진화론을 설명하고 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반론을 망치로 부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의 설명은 통쾌하리만큼 박력 있어서 아마도 창조론 옹호자들이 보기에는 아주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무생명 상태에서 오늘날과 같은 생명이 발생할 가능성은 보잉 707의 부품이 우연히 태풍에 날려 조립될 정도의 가능성과 같다는 얘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복잡하고 경이로운 생명이 무생명상태에서 어떻게 생겨날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컴퓨터를 이용한 바이오몰프 실험(인공생명 연구와도 관련있다), 타이핑 실험 등 재미있고 신선한 방식의 연구로 설명해 나가고 있다.(이 책이 나온 지도 오래되었으니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그리 새로울 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저자의 또 다른 책인 <이기적인 유전자>와 더불어 다윈주의에 대해 접해보고자하는 이들에게 가장 반갑고 흥미로운 책이 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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