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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없어요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12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박수현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10월
평점 :
은서와 요즘 과학책을 보다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실생활에서 간단히 쓰레기 분리배출부터 크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까지.
아주 거창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찰나에
더 이야기 하면 좋을 것 같은 책이 출간되었더라고요.
분홍고래 출판사의 "이제 나는 없어요"
책 내용은 이제는 사라져 버린 멸종 동물이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처음에 책 제본을 보고 참 놀랐던 게
이렇게 질 좋은 책 아이책에서는 드문에 정말 잘 만들어졌더라고요.
아마 출판사가 신경을 써서 아니면 작가가 신경을 써서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의 작가는 아리아나 파피니는19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딸과 아들의 엄마로 피렌체에 살고 있습니다.
피렌체 건축학부에서 책-놀이 디자인에 대한 논문으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예술과 편집장으로 일하였습니다. 자신의 결혼식에서 전쟁으로 망 가진 세계 문화 기록 건축물인 사라예보 도서관의 재건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이 일로 그의 남편과 함께 시에나 대학교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귀중한 도서관 살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그밖에 다른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는 없어요』로 이탈리아 국가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이탈리아 국립 환경 과학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작가에 대해 자세히 읽는 편이어도 기록한 적은 없었는데,
이탈리아 작가인 것도 첨이고 또 이런 책이 처음이라 한번 자세히 찍어봤네요.
도도새,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 중 저도 잘 알고 있는 도도새.
은서와 찾아보니 이 새는 1681년 마지막 새가 죽였다고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도도새가 열매를 먹어서 이 새의 소화기관을 거친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었던 종도 멸종위기라고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뭐랄까 책이 전반적으로 인간이 앞으로를 생각하지 않고 포획, 그로 인해 동물들이 사라지게 된 것인데
은서에게 설명해주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새가 보내는 편지 형식이라서 조금은 편하게 읽힌 것 같아요.
딸 표정이 참 숙연해지는 거 같지요.
그리고 가장 최근의 일인 핀타섬 땅거북
은서와 찾아보니 2012년에 죽어서 이 거북이 마지막이더라구요.
그 해에는 은서가 태어난 해인데 말이죠.
11월이 생일인 은서는 6월에 죽은 조지(땅거북 이름)를 못 보았다는 것에 슬퍼했어요.
이런 것들은 보니,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누게 되었네요.
그리고 제가 몰랐던 동물.
양쯔강에 돌고래가 살았는지 정말 몰랐거든요. 남편도 몰랐다고 놀라더라구요.
이 동물은 현재 멸종된 건 아니고 사육되어서 살아있다고 하던데 조금 슬프긴 했네요.
예전에 남편이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가 회복된다고요.
맞는 말 같았어요.
사실 여러 사상들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해 인간으로 인해 사라진 동식물이 많고 현재도 사라져가고 있으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라져야되는건가 라는 씁슬함도 있고요.
최대한 노력해서 서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나가는게 맞는 것이겠죠.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서,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네요.
동물 하나하나 다시 찾아보면서 이 친구의 생김새와 서식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