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설교 갈라디아서 읽는 설교 시리즈
화종부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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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사람의 마음과 결을 드러내고 사상과 문제의식을 숨길 수 없게 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목사이며 말씀사역자이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된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 겸손하게 엎드러진 사람이며, 자기부정의 사람이다. 주님의 복음만을 붙들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설교문장들 속 빼곡히 담겨있다. 설교집의 내용을 읽어가니 설교자의 모습도 함께 읽힌다. 본받고 싶은 진솔함과 따뜻한 말씀사역자다. 날 세우던 젊은 시절을 지나오며, 치우침이 없는 중용의 미덕과 너그러움을 품은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빚어놓았다. 타자(他者)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긍휼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주께서 우리를 향하 인내하고 오래 참으셨던 것처럼 자비의 마음으로 연약한 형제들을 대하고자 하는 사랑이 비친다. 목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를 벼루고 다듬어 가신 것을 본다. 좋은 설교자에게서 좋은 설교가 나오는 법이다.

본서는 교회의 현실과 우리 삶의 자리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말씀에서 멀리 떠나 무지의 상태에 놓여 있음으로 복음의 능력과 자유를 상실한 조국교회에 대해 애타한다. 그의 설교는 미사여구나 화려한 단어들이 없다. 담백하게 성경을 충실하게 해설해 나간다. 본문에서 담지하고 있는 말씀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복음의 능력과 자유를 선명하게 밝혀낸다. 복음은 성도에게 자유를 준다. 복음은 능력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하갈의 자식이 아니라 사라의 아들로 자유자가 되게 한다. 그 자유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여 사랑으로 살게 하는 권능이다. 저자는 <갈라디아서>에서 전하는 자유의 복음을 선명하게 풀어낸다. 자녀에게 주신 복음의 자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진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피할 수 없다 말한다.

 

오늘날 조국 교회에 몸담고 있는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쉽게 하고 싶어 합니다. 어려움 없이 편하게 신앙생활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합니다. 기독교 본질 자체가 그런 신앙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지 않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우니까 교회 가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만약 성도가 그런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오셨다면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치열한 영적 전쟁터입니다.(301)

 

나는 저자의 설교가 마음에 든다. 가독성 좋은 구어체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 따뜻하고 깊이 있게 <갈라디아서>를 읽어낸 느낌이다. 중간 중간 가슴이 뜨거워지고, 내게 주신 복음의 은혜에 감사했다. 받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여러 번 결심도 서게 한다. 책을 받기가 무섭게 3일을 빠져 지냈다. 이제 아내가 읽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내 다음은 딸아이(3)이가 읽어갈 예정이다. ‘자유의 헌장으로 불리는 <갈라디아서>가 담지 한 복음의 진수를 알기 원하는가? 나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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