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31 :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하형록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잠언 31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지혜가 바로 이 구절(30절)에 나온다. 바로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이다(fear the Lord).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말씀을 지키고 따르기를 힘쓰는 것, 그것이 비즈니스에 있어서 최고의 지혜이자 비결이다.(p.158)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저자의 부모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와 섬김의 본을 자녀들에게 보여준 얘기이다. 한센병 환자촌에서 사역을 결정한 아버지의 신앙과 7년 후 어머니께서 자신의 섬김은 없었노라고 7년을 더 보낸 이야기를 읽으며 신앙을 가진 가정으로서 참 아름답다고 느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빚진 자들이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드림이 마땅하지 않을까? 저자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그렇게 살지 못했을지라도 부모가 보여준 삶의 모습들이 스스로 말씀을 읽고 깨우치게 되었을 때 생각이 났을 것이고, 분명히 영향을 받았음을 본인도 알기에 책에 담은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그 한 말씀을 순종하고자 했고 그 실천의 장이 현재의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과연 듣거나 읽은 말씀대로 얼마나 순종하며 사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말씀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순종하지 않아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웃 사랑의 말씀과 함께 저자는 잠언 31장의 얘기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신부인 교회이자 성도이기 때문에,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은 성도가 어떻게 주님을 섬기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지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잠언 31장20절 말씀에 의거해서 회사의 정신을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로 결정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회사의 기본 목적은 이윤 추구라고 교과서에 배워왔는데, 저자는 세상의 가치관과 성경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현장에서 성경의 가치관을 선택했다.
책의 많은 부분은 잠언 31장 말씀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공전략을 하나씩 얘기해 준다. 삶과 말씀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며 어떻게 선한 열매를 나타내었는지 들려준다. 성경의 말씀은 오래된 말씀일지라도 죽은 나무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는 생명의 나무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섬김과 희생과 정직의 삶을 살라고 말한다.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당연한 것임에도 그 당연한 것조차 하지 않는다. 오너가 아니더라도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우리가 이렇게 일한다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