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순간부터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 삶이 편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에스더버니는 옆을 보는 눈, 쫑긋 앞쪽으로 세워진 귀가 포인트인 캐릭터인데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눈이 옆을 보고 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느라 귀가 쏠려있다고 저자는 표현했다. 안쓰러우면서도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캐릭터로 만든 노력이 느껴지는 그림체다. 그녀의 감성과 성격에 따라 토끼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데 그게 다 에스더김의 일부일 뿐이다. 그녀는 그 모든 모습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도 그럴 것이었다. 소극적인 모습, 적극적인 모습, 슬픈 감정을 가진 모습, 기뻐하고 신난 모습. 어느 하나 내가 아닌게 없다. 그렇지만 꾸며진 나도 있을 터. 꾸며진 나는 행복할까? 남들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에 너무 치중하고 있는게 아닐지 고민해본다.



오랜만에 생각을 내려놓고 편한 독서를 했다.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귀여워서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잃지 않는다는 것.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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