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사서를 꿈꾸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나도 전엔 잠깐 검색해본적이 있었다. 사서가 되는 법. 그리고 그냥 자격증 하나로 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는 곧 포기했지만. 각설하고 이 책은 사서라는 직업이 하는 일이나 기쁨, 고충을 알 수 있는 에세이다. 저자는 사서가 하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다.짧은 에세이 들이 모여 책 한권이 되었다. 내 생각과는 달리 엄청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서가 불친절하고 카운터에서 대출반납이나 해주는 사람이라고 보여진다는 말에 슬프기도했다. 고등학교 때 잠시나마 도서부를 했었는데 책을 몇번이나 뒤집고 서가를 옮기고 쉴새 없이 정리해야하는 일임을 알고 있었다. 새로들어오는 책의 분류를 하고 스티커를 붙이고 신간도서 코너에 넣기도 해야했다. 클럽활동시간에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그걸 사서 선생님은 혼자서 했을터였다. 학교 도서관에 사서는 한명이니까. 사서가 책을 읽을 시간이 많다는건 정말 편견이다. 그나마 장점을 찾자면 책을 빌리기 좋은 조건에 있어서 신간을 가장 먼저 빌릴 수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어딜가나 진상은 있고..도서관 진상도 장난 아니구나 싶었다. 혼자 대처해야하니 겁도 날 것 같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사서를 존중해주면 좋겠다.이 직업군이 박봉이고 정직원자리를 찾는게 어렵다는 말이 참 씁쓸하다. 어느세대건 책은 존재했고 시민의식 높은 나라엔 멋진 도서관이 있어왔다. 그만큼 책과 사서, 도서관을 사랑해줄 순 없는건지. 사서의 처우개선이 얼른 되면 좋겠다.뒷부분에 인터뷰도 좋았다. 각각 경력에 차이가 있는 사서들을 인터뷰한 내용인데 자기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떨때 회의감이 드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멋진 일을 해주셔서 늘 감사하다. 어쩌면 당신들이 건넨 책이 내 운명을 바꾸었을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