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혼이라는 단어를 접하기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결혼함과 동시에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만들어져 간다. 바람피우면 이혼이야, 폭력은 이혼이야.. 결혼 후 이혼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결혼은 뭘까 이혼은 뭘까.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는 자신의 일이나 결혼, 이혼에 대한 생각들을 만화로 풀어낸다. 만화 작가님 그림체도 친근하고 귀여워서 내용이 더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중간 중간 쓰여진 그녀의 에세이는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남편의 지독한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이혼하지 못하다가 끝내 헤어지려는 사람, 바람 피워 놓고 합의하지 않아 소송 중인 사람, 양육권 다툼 하는 부부, 황혼이혼은 하려는 부부.. 여러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가 등장했다. 책을 읽고 왜 이 내용들을 그렸는지 생각을 해 봤다. 최근에 친한 언니랑 같이 교보문고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도착하니 코를 훌쩍이고 있는 것이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마침 이 책을 읽었는데 꿈 속에서 남편과 사이가 나빴던 것이 생각나며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이 터졌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눈물이 나진 않았는데, 언니처럼 공감 하는 독자들이 있고,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출판한게 아닐까 생각했다.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이혼하는 부모를 둔 아이의 입장이 담긴 내용이었는데 부부는 이혼을 하지만 아이에게는 엄마도 아빠도 영원히 엄마와 아빠다, 라는 것. 양육권이나 이혼 자체의 문제로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부모는 알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