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 '엉뚱한 질문'으로 세상을 바꾸는 SF 이야기 ㅣ 내 멋대로 읽고 십대 3
김보영.박상준 지음, 이지용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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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도, 영화도 SF를 보지 않는다. 그렇게 끌리지도 않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실제로 봤던 몇몇 영화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A.I>라던가,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 그 외에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다. 내가 이런 얘길 하면 남편은 로맨스가 더 비현실적이고 유치하다고 말했었다.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 이야기를 구구절절 하는 이유를 알겠는가? 평생 잘 접하지 않았던 장르지만 놀랍게도 책이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걸 표현하기 위한 예고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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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은 인물들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미래에서 온 봉봉이라는 로봇과 인물들의 대화는 소설같기도 이야기 같기도 했다. 사전 인터넷 설문조사를 토대로 쓰여진 책이라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많이 등장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이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주제의 SF를 다루고 있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이야기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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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격이 있는가, 만일 인격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존중해 주어야 하는가? 생각해보니 로봇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그 이유 하나로 쉼 없이 일을 하는 것일 터였다. 만일 정말 생각을 하고 의견을 말하고 인격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어디까지 존중해야할까? 어떻게 존중할 수 있을까? 책 속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이상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사회가 엉클어진다'고 표현했다. 그것 이상의 상상을 해보는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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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후 '테이'라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트위터 대화를 수집해 성장시키는 계획이 있었으나 실패했다. 실패 이유를 보고 놀랐다. AI가 혐오 발언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토록 인터넷은 혐오발언이 남발하고 인공지능은 걸러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가 도덕성이라는게 있을까. 어디까지 옳고, 그르고 적정 상황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할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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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들어진 자동주행 자동차의 기능에 대한 말이 많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나고 있다. 만약 자율주행 중 사람이 튀어 나왔다. 길은 양 옆이 가파른 길이다. 그렇다면 보행자를 위해 차가 다른 방향으로 피해야 할까. 아니면 운전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운전하게 될까. 상황의 판단은 누가 어떻게 해야할까. 자율주행 중 사람이 죽으면 누가 보상을 해주는 거지? 나는 과학의 발달이 무섭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제 요즘 세대에서 점점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한다. 생명과 직결된 몇몇 일들은 과학의 발달로 해결할 수 없는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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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면 꼭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몇 번쯤 떠오른다. 혹시 모를 미래의 변화가 무서워서 나는 내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그게 좋은 선택일까. 이것과 관련된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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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던져주는 화두는 SF에 대해 관심 없던 나도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줬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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