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사 Dr. 스쿠르 1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만화를 꽤 읽었다는 사람에게 '닥터 스쿠르 라는 만화 봤어?'라고 기대에 부풀어 물으면 거의 모른다고 하거나 '아~ 그러 대여점에 가면 밑에 한줄로 쫙 있는 만화? 재밌어?' 라고 대답하기 일수지만, 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잊지못하고 첫째로 꼽는다. 어찌보면 이상할것이다. 그림은 잘 그린편이긴 하지만 표정도 다양하지 못하고 그리 예쁜 그림이라고는 할수없다. 내친구는 무표정 만화라고 칭하기까지 했으니..

그리고 사랑, 연애의 낌새는 전혀 발견할수없다. 이건 굉장한것이라고 본다. 주요 등장인물인 찬우, 강민, 태영선배는 거의 매일 만나고 같이 밥먹고 찬우의 집에 놀러가기를 수년간 하면서도 그윽한 눈빛한번 주고 받질않는다. 태영선배는 미인이고 옷도 잘입고 기인이긴하지만 나름대로 귀여운데 왜 그러는 것일까? 그렇다고 일본만화에 밥먹듯이 등장하는 동성애 코드가 숨어있는것도 아니다.

이런 특이한 점이 매니아들을 더욱 끌어들이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래서 이만화를 사랑한다. 순수하고 유쾌하고 재기발랄하다! 그리고 이만화는 추리만화이기도 하다.. 생활상의 미스테리들, 찬우가 기르는 개 꼬마는 왜 높은 빨래대는 뛰어넘으면서 계단높이 보다 낮은 개구멍으로는 나가지못하나, 찬우가 어릴때 잡으려했던 개구리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태영선배의 집에 침입한 도둑은 무엇에 놀래서 아무것도 훔치지않고 달아난걸까 등등을 밝혀나간다. 그러다보면 허를 찌르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나도 이만화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주 애타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