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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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중반에 애거서여사의 팬이어서 주요한 작품은 대부분 탐독했었다 

아마도 당시에 끝없는 밤이란 책은 일신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표지의 책으로 접했었다 

커버야 해문출판사가 80년대 후반에도 이런 획기적인 표지의 문고판을 출판했으니 당연 대단했 

다  어린시절 나름 컬렉션으로 모은 책이 40여권 됐는데  군에간 사이에 어머니가 고아원에 보 

내 버렸으니 참 아쉽기 그지 없었다.ㅋ  

그래서 10여년의 세월동안 애거서의 작품을 집 책장에서도 보기 힘들었는데 2004년엔가 구입 

한  이 책이 구석지에 꼽아져 있지 않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스토리에 비교적 다른 작품보다 

스케일도 작아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왠걸 몇페이지 대충 훓어 보다가 푹  

빠지게 되어버렸다  탐정이 등장하지도 않고 교묘한 트릭이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서스펜스 

는 없었지만 흡입력이  상당했다  내 나이에 딱 맞는 책이라 해야할까 인생의 쓰고 단맛을 경험 

했기에 20년 전에는 따분했던 이 작품은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과거부터 줄곧  많은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하지만 그 속에  

허망한 욕망과 과욕이 자리잡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이 작품이 나에게 휴식과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주었다고 해야할까  

오래전 일신출판사 책의 커버는 나스타냐 킨스키 주연의 영화  캣피플포스터 같은 표지였다 

강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였는데 끝없는 밤이라는 책 제목과는 참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마치 전설의 고향의 여우색시가 남편을 잘 공양하지만 여우를 봐버렸다는 비밀을 이야기하자  

1000일을 못채운 색시가 인간이 못되고 다시 여우가 되어 아이와 함께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사라져 버린 슬픈 우리 옛 이야기 같다 

후회와 죄책감 자괴감이 교차하지만  엎질러진 물 아니겠는가 

나도 소설속의 이런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인해  이런 기분 몇번은  

느껴본것 같다 

류시화의 시집 제목이 생각난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파국으로 가는 지옥열차에서 슬퍼하지 말고 인생을 가볍지만 진중하게 살아야겠지 않는가!!! 

꿈은 소박한 일상속에 있고 그 일상에 만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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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그린 초상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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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러니깐 3개월만에 소설책을 들었다

일과 시험볼 것 준비 하느라고 그 좋아하는 소설을 긴 여름동안 멀리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간만에 독서에 컴백하는 입장에서 어떤책을 고를까 하다가 "이와 손톱" 작가의 다른 수작

인 이 작품을 펼쳤다 늦여름 추섯 연휴 첫날 오전에 들었던 책을 저녁먹기 전에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나름 미스테리 장르는 정독하는 편인데 명절이다보니 이것 저것 허드렛 일때문에

몇번의 멈춤은 있었으나 하루만에 독파한 몇 안되는 책으로 기억될듯 싶다

영화적으로 교차편집하는 스타일은 작가의 대표작과 비슷한 플롯이며 추리물인데도 몇페이지

남지않은 상황에서 사람하나 죽는 설정이지만 상당히 흡입력있는 탁월한 구성과 필체인듯 싶다

개인적으로 번역도 맘에 든다 여주인공의 20대초반과 30대 초반의 말투나 성숙함을 대화에서 잘

의역한 듯 하다

사람찾기에 대한 간단하고 진부한 소재로 멋진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작가의 솜씨에 박수를

보내며 찾은 사람에 대한 탐익와 그 종말...한 없이 악하게만 보였던 팜므파탈을 만든 세상의 

남자들에게 왠지 동료 의식을 느낀다  자신을 파멸로 치닫게 하지만 증오함 없이 그 빈자리를

허전해하며 그리워 한다는 것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만한 열정과 호기심이 없었다면 이야

기는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이런점을 주의했던지 중간정도에 독자와 대화하듯 사람

찾기의 필연성을 짤막하게 나레이션 한다

알라딘에서 책 구입 많이 했지만 이런 글을 남기는 건 첨이다 

끝으로 빠른 시간내에 "사라진 시간"이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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