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 - 음식에 얽힌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명쾌한 답변
로버트 L.월크 지음, 이창희 옮김 / 해냄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위해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공부하듯 읽을 책은 아니지만 메모를 많이 하게 된다.
자전거 타는 법을 중력, 인력, 양자역학과 피타고라스법칙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유쾌한 과학자의 발랄함과 총기를 드러낼 수는 있는 것이다.
그것이 마침 음식에 대한 것이어서 더 정겹다.
딸기잼 만들 때 설탕과 딸기를 함께 넣고 끓여야 한다는 가정요리사의 상식이
이인슈타인의 삼투압 설명이 보태져 다욱 명쾌해질 뿐이랄까.

선천적인 저자의 명랑함이 아니라면, 먹을 것을 앞에 둔 즐거운 호기심이 아니라면
점심시간부터 삽결삽을 굽는 한 테이블 때문에 온 식당 손님이 고소한 냄새로
군침이 넘어가는 즐거움의 전도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 연신 키득대며 내처 한 권을 다 읽었더니
식욕이 돌아 더 긴 글은 쓰지 못하겠다.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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