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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타고 동강을 동동동 ㅣ 문원아이 저학년문고 3
윤제학 지음, 이민선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 3~4학년용 동화책 같은 걸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는지 모르겠다.
아예 유아용 책이라면 조카 등을 위해서라도 펼쳐든 적이 있지만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 책을 어른인 내가 볼 일이 뭐 있었을라구.
하여 이 책이 또래 도서들에 비하여 잘 쓰여졌는지 그렇지 않은지
쉽게 되어 있는지 괜히 어렵게 되어 있는지 나는 알 도리가 없다.
다만 나도 사랑하는 동강의 이야기를 동화로 다루고 있다는 반가움과
일면이 있는 작가에 대한 경외감으로 정성껏 내가 그 알맞은 독자가 된 듯 읽는다.
동화의 도덕은 교훈있음일까?
동화의 정의는 어린 생물체가 화자 또는 소재로 채택됨일까?
나는 동화의 도덕은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상상의 기진맥진을 겪지 않은 깨끗하고 말랑말랑한 뇌,
그것의 허기를 채워주고 그 대역폭을 넓혀주는 것이 동화의 임무가 아닐까?
자연보호라는 화두를 의무처럼 지니고 있어 안쓰럽기는 해도
풍선껌을 불어 하늘을 동동 날아다니는 수달과 별 친구의 동강 유람기는
그런 의미에서 재미가 있다.
말랑말랑한 뇌들의 허기를 달래줄 동화를 쓸 수 있다면!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