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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50만부 발매기념 리커버 에디션) - 분노조절장애시대에 더 필요해진 감정 조절 육아법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평점 :

국민 육아 멘토로 유명하신 오은영 박사님.!
베스트셀러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50만 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제목부터 나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힘들다.. 느끼는데
성향이 다른 두 아이.. 너무 다른 아이들 속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아이들과 잘 있다가도 말을 안 듣고 하면 욱하는 엄마로 변하는데..
아이들과 소통도 잘하고, 잘 이해해 주는 엄마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총 4파트로 되어있다.
1. 오늘도 아이 앞에서 '욱'하셨습니까?
2. 못 참는 아이, 대하는 법은 따로 있다.
3. 욱이 미치는 상황, 해결책을 찾으라.
4. 내 아이, 욱하는 어른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차례만 봐도..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구나 싶다.
육아는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첫째. 육아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첫째를 키워 봤다고 둘째를 키우기가 쉬운 게 아니지.. (더 어렵다!!)
둘째. 육아는 끊임없이 나를 내주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나를 내주어야 한다? 그건 바로 더 사랑해 주고, 더 이해해 주고, 더 참아주는 것이라 한다.
나의 시간을 아이에게 내주고 나의 체력을 아이에게 내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나의 시간을 뺏기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아이에게 희생한다, 손해 보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나의 욱은 어느 정도일까?
40개 항목으로 나의 '욱'지수 체크할 수 있다.
해당되는 게 많았다.
이 정도로 내가 욱하는 엄마였다니...
갑자기 많이 부끄러워졌다
왜 나는 유독 내 아이에게 욱하는가?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이유는 3가지이다.
그 이유 중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이유는 '아이가 사랑하는 약자이기 때문이다'이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만만하기 때문이다.
나 없이는 못 사는 약자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욱하는 것이란다.
'자식이지만 이 아이는 내가 인간으로서 보호하고 존중해 줘야지'하는 마음이 강하면 아이한테 욱하지 못한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라고 나는 인정한다.
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공감되어야 한다.
그래야 부적절하게 왜곡되지 않고, 더 다양하고 바람직하게 발달해 간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화가 나고 욱한다면, 아이를 잡을 것이 아니라 나의 육아 방식에 이상이 없는지 생각해 보자.
또 아이 탓이 아니라 내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내가 요즘 아이에게 욱하는 것 중 단골은 숙제를 빨리 안해서이다.
아이가 빨리빨리 하지 않아 욱할 때, 반드시 이 부분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이 모든 방향이 나를 위한 것인가? 아이를 위한 것인가?'이다.

'아이는 가르쳐야 할 존재이지 혼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이 말은 여러 번 들었던 말인데, 이 말이 꽤 많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부모들이 아이를 대할 때 느끼는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그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해 주니 현실적으로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육아 서적이지만 자기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자존감 낮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 햄동지료서이기도 하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뀔 수 있다고 하니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고개가 끄덕이면서 읽었다.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가 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첫째, 나는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욱하지 않겠다.
둘째, 아이는 절대로 예쁘게 말을 듣지 않는다.
셋째, 가르친다고 혼내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다.
불안한 나를 먼저 다스리고 알고 있어야 내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좋은 그릇에서 키울 수 있기에
나에 대해 먼저 집중해 보게 되었다.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
1.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2.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3.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4. 때리지 마세요.
5. 그렇다고 버릇없이 키우진 마세요.
6.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7.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 주지 마세요.
8.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9.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지 마세요.
10.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 쓰세요.
프린터 해서 내가 자주 보는 곳에 붙여놨다.
하루에 몇 번씩 되새기며 욱할 때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욱하지 않는 엄마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