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뇌를 알면 진짜 마음이 보인다 - 20년 경력 소아과 의사가 전하는 뇌 발달 단계별 맞춤 육아법
오쿠야마 치카라 지음, 양필성 옮김, 김영훈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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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제대로 바라봐 주고 있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뇌 발달 단계에 따른 아이를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잘 이끌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표지에 적힌 문장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늘도 징징대는 아들 모습에 그만 나도 화가 나고.. 아이는 잘못했다고 반성을 하고.. 그럼 나는 속으로 '반성을 할 거면 왜 그랬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니?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 경력 소아과 의사이다. 뇌 발달 단계에 맞춰 실전 육아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담겨 있다.



저자는 모든 시기에서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안정감'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올바른 애착 형성'이다. 나는 아이들과 애착형성이 잘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봤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낯선 곳에 가면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는지, 떨어졌다가 내가 돌아왔을 때 반가워하지 않았는지.. 나와 잘 떨어져 있어도 별로 안 찾은 걸로 기억한다. 내가 돌아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아이들 반응에 적극적이었고 표현을 많이 해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마음속에 안정감이 자리 잡으면 인내심이 길러지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이 생긴다고 한다. 애착 형성이 잘 안된 아이는 안정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마음 상태가 지속 된다고 하니... 애착형성에 정말 신경 써야 하겠다.


저자는 경청성의 중요성을 알려줬다. 그저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나는 가끔 아이의 말을 건성으로 듣거나 트러블이 있을 때 자르기도 한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도 지금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끝까지 들어 줬던 경험이 없는 아이는 자신의 속내를 꺼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듣고 싶을 때 듣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지신의 이야기를 꺼낼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내가 소리 내면서 읽은 구절이 있다 "그렇구나, 넌 그렇게 생각하는구나."이다. 이 말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마법의 말이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직 미숙한 아이는 간혹 부적절한 표현이 나오고 마는데, 이때 아이의 말에 잔소리하거나 토를 달 필요 없고 그 저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 주면 된다고 한다. 오늘부터 아이에게 "그렇구나."라는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아이들이 8세 10세인데,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힘들다고 아이들을 내 기준 안에 가둬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고, 엄마 아빠로부터 독립해나갈 아이들이기에 스스로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아이를 믿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아이가 안정감 있고 웃는 뇌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나의 감정 기복으로 인해 일관성 없는 태도는 보이지 않도록! 명심해야겠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뇌이지만 저자는 아이의 뇌 발달 단계를 유아기, 학령기, 사춘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양육 지침을 쉽고 명쾌하게 짚어줬다. 제대로 된 아이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은 부모라면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한 번쯤 나를 되돌아보고 방향성을 정립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힘든 아이의 발달 과정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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