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뛰어넘기 5 - 강화도 조약부터 광복 이전까지 한국사 뛰어넘기 5
송영심 지음, 민소원.정인하 그림 / 열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는 반복된다'는 유명한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면 살아가면서 겪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데에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면서 역사 속 인물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역사적 사건을 통해 비판적인 시각을 키우기도 하며, 민족의 역사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도 있기에 나는 역사 교육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초등학생에게 적절한 역사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읽은 책은 총 6권으로 구성된 '한국사뛰어넘기' 중 5권 '강화도 조약부터 광복 이전까지'이다. 고대사와 중세사는 꽤 부담없고 재미있게 배우는데, 근,현대로 올 수록 짧은 기간동안 사건과 인물이 많이 등장해서 헷갈리기도 하고 재미가 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갈수록 사회의 변화속도가 빠른 탓, 기록물이 많은 탓, 교육과정 상 학년 말에 배우게 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조선 말부터 광복 이전까지 근대 한국사를 총 10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문체가 구어체라는 점이다.  '~했어. ~거야. ~할까?' 등의 문체를 씀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곤조곤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루어진 역사의 시기 상 암울하고 슬프고 화나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각종 단체와 개혁,혁명 등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이 문체를 선택함으로써 딱딱하지 않게 들리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설명해 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둘째로 사진자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실린 사진이 다양하고 선명해서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교과서나 다른 역사책에서 보지 못했던 사진들도 많이 보인다.

  책의 구성은 대체로 시간 순서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있으며 사건의 원인과 결말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로 들려주면서 설명이 곁들여지고 역사적 의의와 한계를 함께 밝힌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짧게 박스로 우리의 역사적 사건과 비슷한 세계사의 사건을 함께 소개하여 비교해 준다.

​  그리고 마지막 2쪽에는 각 챕터에 실린 인물, 사건, 물건 등을 만화, 신문스크랩, 가상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어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림체도 조금 독특한데, 마치 아이가 그린 그림 같아 친근하게 느껴진다. 또한 곳곳에 만화처럼 캐릭터와 말주머니로 자료사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이 대체로 역사를 재미있어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내 아이가 한국사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부모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 같다. 만화형식으로 된 초등학생용 역사책도 아이에게 흥미를 갖게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그 정도의 수준에서 조금 더 벗어나고 싶다면, 줄글로 되어 있고 큼직하고 선명한 사진 자료가 풍부한 책을 권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로 6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읽기 쉬운 문체로 되어 있어 일단 합격!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진 자료가 마음에 들어서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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