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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과
송희진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월
평점 :
욕심-단절-왜곡-화해, 황금사과를 통해 본 분단의 현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파리스의 '황금사과'와 전래동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우리나라 분단의 현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조금 더 가지려는 욕심, 너와 나를 구별지으려는 생각이 쌓아올린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세월이 흐르자 본질을 잊은 채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악마와 괴물로 묘사하며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하는 남과 북의 관계.
동화속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던 것 처럼, 우리도 어렸을 때 북한의 공산당은 늑대의 모습이고 괴물의 모습이라고 어른들께 듣지 않았던가? 하지만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알려진건 북한에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가진, 같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황금사과'라는 이 책을 보며 욕심이 어떻게 서로를 멀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벽을 허물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한 눈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교육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업 자료를 발견한 기분이다.
또한 황금사과가 상징하는 것, 처음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법, 인식의 변화, 나중의 일 상상하기 등 많은 수업에서 다양한 주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갈등의 싹이었던 '사과'에서 시작해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사과'로 끝나는 점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