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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돌 - 세계문제시인선집 9
옥따비오 빠스 지음 / 청하 / 1986년 7월
평점 :
품절
올해 4월 19일은 옥따비오 빠스가 죽은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그를 안 것은 대학 1학년 때 시동아리를 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선배들에게서 한국시에 대한 적절한 소개를 받을 수 없었기에 독학을 해야 했던 나는 자연히 외국시로 눈길이 가다 암송할 책으로 고르게 된 인연으로 알게 되었다. 아마 내가 지금도 시를 읽으며 가장 감동하는 말의 비약적 배열은 이 옥다비오 빠스에서 영향받은 것이리라.
'우정'이란 시:
기대하던 시간
탁자 위에
끊임없이
떨어지는 램프의 머리카락
밤은 창문만 키워놓고
아무도 없다
이름없는 존재가 나를 둘러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