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 민음사 인문사회과학 총서 5
윤호병 지음 / 민음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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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19세기 초에 처음 비교문학이란 용어를 사용한 이래로 그 비교문학이란 학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수많은 이들의 연구가 있어왔다. 단순히 두 나라 문학이 가지고 있는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고찰 뿐만 아니라 번역, 수용과 영향사에 대한 문제, 미술이나 음악과의 관련성, 일반문학과의 대비, 고전(kanon)에 대한 문제, 제 3세계 문학의 평가와 같은 수많은 문제꺼리들이 이 학문에서 얘기되어 질 수가 있다.

영국의 어느 평론가의 지적대로 '사이비학자는 작품을 이해하거나 읽지는 않고 분류부터 한다.' 이 책에서도 역사주의 비평, 해체주의와 그 미국판인 예일학파들, 현상학적 비평 등 수 많은 이론들이 저자의 체계적인 이해가 아니라 짜집기식 해설에 그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국내 대학에 있는 비교문학과정의 문제점들이 대부분 문학이론들에 대한 소개로 그치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이 책에서는 외국 이론가들에 대한 일반적 소개들과 우라나라의 일제 식민지 시대나 60년대 무렵의 작가들에 대한 비교문학적 설명을 함으로써 개론으로 읽히기에는 다소 산만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뒷부분에 나오는 인명 주석들의 방대함과 초기 비교문학의 형성과정에 있어서 미국학파와 프랑스학파의 대비, 각 국가별로의 비교문학 태동을 그 문헌들의 원문 주석과 함께 소개하고 있음은 원문을 찾아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주는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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