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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회학 ㅣ 대우학술총서 구간 - 문학/인문(논저) 47
김현 지음 / 민음사 / 1988년 8월
평점 :
품절
김현에 대해 대평론가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다소 껄끄러워 진것이 언제부터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그 말에 대한 의심을 다시 환기시킨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철학자로서 살 사람과 사회학자로서 살 사람, 새로운 이론을 만들며 짜맞추며 사는 사람과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며 마치 자기것인양 요약하며 사는 인생의 차이가 김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할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된 것이다.
김현이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히 이상문학상 같은 것에 이름이나 빌려주며 적당히 평론하며 자기 권위가 해쳐지지 않는 범위에서 제자 양성과 그 기득에 힘쓰는 부류인 그 심사위원들의 명단에 들지 않았을까 하는 정말 기분나쁜 의심이 드는 것은 과연 내가 잘못된것 인지.......
그저 각 나라마다 있는 국내의 고만고만한 평론가로 외국 이론가들이 평가할 만한 정도의....... 마치 텐느에 관한 그의 설명은 그대로 그 김현 자신에게로 전도되어야 되지 않을까......
문학사회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자신으로는 상당히 비극적이었겠지만, 철학적으로 계속해서 나아가지 못한것이 텐느로 하여금 문학사회학의 중요한 기초를 딱게 만든 셈이다.
모든 문학적 활동은 사회적 활동이다 라는 명제와 모든 사회적 활동이 문학안에 투영되어 있고 문학형식안에 가둘 수있다는 원칙은 80년대를 지내온 우리들에게 있어 그리 낯선 주제는 아닐 것이다.
김현은 1970년대까지의 한국에서의 문학사회학과 서양에서의 문학사회학, 스탈부인, 텐느, 플레하노프, 골드만, 루카치, 바흐찐, 독일 콘스탄쯔 학파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한 개론을 설명하며 후반부에 가서는 직접 그 적용으로서의 실례로서 여러 문학사회학적 비평을 해 보이고 있다.
예술적 활동에서 이념과 형상이 밀접한 관계를 가진 문학적 작품이나 혹은 색이나 감각만으로 그 기능을 수행하는 음악이나 무용들을 다 한가지로 사회적이고 생산적인 사회생활에서 그 기원을 찾아내고 그 문학적 작품의 효과를 사회적 생활의 적극적 향상의 일부로서 연구하는 것......
- 문학의 이론과 실제 -
여기서 거창한 수준의 설명이나 이론소개들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너무 실망스러울 정도의 진짜 개론들!! 과 무조건적인 수용적 태도는 그저 안타깝다는 심정만.......책 뒷편에 나오는 국내 번역본들의 소개 정도가 약간 인상적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