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무도 불안하지 않다

아무도 불안하지 않다
김혜정 지음 / 강 / 2024년 1월

현대 성과사회의 특징 증후인 불안. 저자는 불안을 쫓아다니며 근원을 추적하고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초상을 날카롭게 그린다. 죽음조차 불안의 탈출구가 될 수 없는 사회라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100자평]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던 자리

미나카이 백화점이 있던 자리
황영경 지음 / 강 / 2023년 12월

현대사와 얽힌 인간 특히 여자의 삶을 이렇게 다양하고, 도식적이지 않게, 맛깔나게 쓰다니 감탄할 뿐이다. 개인의 삶에 새겨진 가족과 역사의 참빗질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에 강하게 전염되고 싶다.

[100자평] 어쩔 수 없었어

어쩔 수 없었어
박규숙 지음 / 강 / 2023년 11월

‘바람은 잦아들었다. 검은 먹물처럼 퍼진 어둠이 마을을 뒤덮었다. 가로등은 등 아래 작은 조각 어둠만 걷어낼 뿐‘ 잔잔하지만 속에서 들끓는 봄바다처럼 여러 사연으로 얽힌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이 평온하지만 뜨겁게 펼쳐진다. 쓰기 쉽지 않은 힘이다.

[100자평] 배달의 천국

배달의 천국
김옥숙 지음 / 산지니 / 2023년 7월

코로나 시대의 자영업자 자화상. 배달이라는 신세계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명암. 악플러, 블랙컨슈머라는 창을 통해 본 인간의 악마성과 또다른 의미에서의 구원을 재미있게, 속도감있게 풀어나가고 있는 작품

[100자평] 차밍스쿨

차밍스쿨
박혜영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3년 7월

예비신부학교라고? 독특한 소재다. 뭔가 이 시대에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학교를 찾아가본다. 어딘가에 이런 곳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