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순함의 법칙
존 마에다 지음, 윤송이 옮김 / 럭스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단순함의 법칙
항상 복잡하게 얽혀있는 나의 생활.
뭔가 하나쯤 해결하면 우추죽순 다시 생겨나는 일거리등 나는 너무도 복잡한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단순함의 법칙은 너무나도 구미가 땡기는 주제였다고나 할까..
책에서 제시한 10가지 의 법칙.
그중 축소나 조직은 알고는 있지만 귀찮거나(;) 그것조차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그뒤로 시간,학습, 차이 ,문맥,감정 에서도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주로 얘기하면서
정작 모든것을 단순하게 해주는 놀라운 방법을 제시하는것이 아닌, 단순함을 이해하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태도를 같이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단순함을 추구한다고 해서 기계적이고 딱딱한 면만을 보여준것은 아니었다.
복잡함 속에서 빛나는 단순함의 추구.. 다들 형식적으로 만든 명함을 주고 받을때
신비한 양 의 모습외엔 깔끔한 여백인 명함을 준 디자이너 라던지, 복잡한 한가지의 물건으로
인하여 다른 모든 단순한 물건들에 더욱 단순함을 부여한다던지 말이다.
그리고 단순함이라고 해서 결코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염두에 두었다.
추가의 미학..
여기서 저자는 암에 걸린 한 사교계의 명사와 그 담당의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사는 명사에게 암에 걸렸다고 통보한다. 그 명사는 충격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반면, 의사는
다음환자에게 가기 위해 자리를 떠난다. 명백하고 효율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전달 하였지만
명사의 감정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저자의 말.
그러나 반대로 명사는 그 자신처럼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효율적이면서도 감성적 측면을 고려할 수
있도록 환자들이 생각에 잠길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한다.
이것을 저자는 삶의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자인의 조화라 보았다.
본인이 이야기를 옮기는데 있어 미숙함이 있었을지 모르나, 무언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것만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여태까지 직장을 위해 가정을 희생하고 ,명확한 일처리를 위해 감정적인 면을 최대한 배제하는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저자는 감성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로 간주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느 증권협회에 가서 수업받다가 들은 이야기 인데 미국 어느 기업에서 고위 간부들만 따로 섬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다. 그중 한 간부가 집에서 아이가 아프다고 호출을 받은것이다.
당연히 우리의 상식으로,또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 간부는 집에 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업의 총수는 간부를 보내주었다.
무엇을 위해서?
바로 능력있는 간부가 집안사정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고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걸
최소화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오히려 이것이 각박하고, 오로지 일!일!을 말하는것 같지만, 나중에 발생할 일을 미리
단순하게 하는것이 아닐까?
조금 딴 이야기로 샜지만 단순함의 법칙은 내가 이것저것 오히려 더 많은걸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아직 이렇다할 방법은 못찾았지만 최선의 법칙을 생각하며 계속해서 단순함을 추구한다면
진정한 단순함의 법칙을 깨닫는 날이 올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