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외로움의 기록 - 하루 종일 톡이 울려도 썸이 없을 때
김민호.정유선 지음 / 두더지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책이다. 게다가 책이 정말 예쁘기도 하다. 소장용인 동시에 선물용이다.


자꾸만 페이스북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어린 시절 겪었던 정신적 진통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얄팍하지 않고 함부로 수다스럽지 않은, 깊이 있는 철학적 관점으로 현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민을 다룬다. 그런데도 잘 읽힌다. 글을 정말 잘 썼다. 그림도 아주 예쁘다. 글과 그림이 어울리는 것도 다른 '그림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한편으로는 세상이 막 눈에 들어오면서 터질 듯한 갑갑함으로, 끓는 고민을 가진 청소년의 책이다.


또 한편으로는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를 그리거나 혹은 그릴 수 없는 20대와 30대의 책이다.


그리고 돌아봐도 내다봐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가진 어른들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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