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역습, 감염병 미래생각발전소 17
김양중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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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역습, 감염병

 

요즘 이 세상이 도대체 왜 이러지?? 싶은 생각이 든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가 그렇겠지만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몇 달째 학교 휴교령 ,,,  전 세계가 덜썩 덜썩이며 사망자가 늘어나고 그나마 우리나라는 빠르게 대처를 한 탓에 사망자는 났지만 그래도 더 숫자가 늘 수 있는걸 줄였던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온 세계인에게 치명타를 날린 코로나 19. 사실 아직도 종식된게 아니라 어느 곳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더운 여름 날씨에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한다. 손씻기가 생활화되고 위생에 더 철저한 개념들이 생긴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는 정말이지 놀라울정도의 뭔가가 강타하고 간 느낌이라 아직도 얼떨떨하고 모든게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오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읽으므로써 공포심을 조금씩 줄여줄수 있을듯한  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지피지기라고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감염병에 대해서 조금씩 공부를 하며 알아가다보면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김양중 글 / 이경국 그림 /미래 아이

 

글쓴이 김양중 선생님은 의과대학을 나와 의사면허가 있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대신 한겨레신문에서  의료전문 기자로 약18년 동안 기사를 썼다. 보건 정책을 취재하면서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 등 국내의 감염 유행에 대해 다뤘다고 한다.

 

 

표지의 일러스트를 살펴보면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왔던 여러 감영병에 관한 원인체들이 그려져있다. 사람과의 밀접한 관계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상관 관계의 원인체들 ... ... 이번 코로나 19를 겪으며 사실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정말 무섭다. 바이러스라는게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않는 원인체들로 인해 감염이 이어진다는게 말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어느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지금 현 상황의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잠깐 책 속을 보자면 감염병은 무엇일까?를 시작으로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감염병의 역사에 대해서 짚어주고 또 읽는 내내 흥미로웠던  tip 코너. 많은 팁 중에서 하나를 예로 들어보면  선사시대에도 외과수술을 했을까?? 정답은 실제로 수술을 한 흔적이 남겨져 있다고 한다. 정말 놀라웠다. 돌칼로 머리를 수술했을텐데 ... ... 말이다.

 

 (51P)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현미경의 발견으로 질병의 원인체 중 하나가 바로 세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세균학, 지금은 미생물학이라고 부르는 학문이 눈부시게 발전하였다고 한다.

(55P)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아서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가 없고 전자현미경이라는 특수한 현미경이 있어야 볼 수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그 종류도 매우 많아 아직 인간의 기술로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도 무궁무진 하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문외에도 꿀팁이 되었던 <생각발전소><tip> 정말 유익한 코너였던거 같다. 책을 읽으며 하나씩 하나씩 이해되고 알아가면서 더 궁금증이 생기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내가 매우 좋아한 코너였다.

 

 

 많이 들어본 감염병들 ..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코로나 19 .. 등 등에대해서 낱낱히 파헤쳐 쉽게 이해시켜주니 너무 알찬 느낌이다. 이런 병균들이 돌았을땐 피하려고만 하고 무조건 조심하려고만 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이해가 되니 너무 유익하다.

 

 

감염병을 생물학적 무기처럼 의도적으로 유포시킨게 아니라면 감병병에 걸린 환자들 역시 피해자라는 거다.다른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사람들과 접촉을 차단, 격리 할 수 있지만 격리하더라도 그들 역시 최선의 치료를 통해서 감염병을 극복하도록 우리 사회가 돌아야 하는 환자라는 거다. 우리가 만약 죄인 취급을 한다면 사람들의 낙인이 무서워 숨게 되기 일쑤이고 그렇게 되면 누가 감염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어 더 난국에 빠진다는 거다.

 

 

책 속 내용 모두모두가 유익하고 알차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흐름이어서 책이 술술 읽히는데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 나오는 바이러스와 병원균에 대해서도 분석해 다뤄져있으니 더 즐겁게 읽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도 꼭 읽어보라며 추천한 책 ... ... 우리주변에 .. 늘 맴돌고 있는 병원균들에 대한 이야기라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글쓴이가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의학기자 생활을 하시며 책을 써서 그런지 내용의 전달이 매우 쉽게 전해진다. 그래서 누구나 부담없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거 같아 정말 강추다!! 강추!!!

 

#미래아이#추천도서#자연의역습감염병#김양중#이경국#허니에듀서평단#허니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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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넝쿨동화 13
안오일 지음, 방현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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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얼마 전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고양이 세마리를 키우다가 딸의 실수로 살짝 현관문이 열려있어 그 사이로 고양이 한마리가 가출을 한 사실을 조금 시간이 지나고야 알았다. 집 안 어디선가 잘 놀고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모습이 보이지않아 몇 달을 밤마다 찾으러 다녀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면서 또 동네의 다른 길고양이들이랑 친구가 되기도 하고 위로받고 하다가 불쌍해진 아기 고양이를 돌봐주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아이는 오드아이였는데 지인이 심리적으로 힘들때 그 아이에게서 아주많이 위로받았던 거라 정말 너무 미안하다며 오랫동안 눈물을 보이는 모습을 보았다. ㅠㅜ 그때 우리가족도 뭔가 도움이 될까싶어 길냥이들을 눈여겨 보던 때가 있었다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연두처럼 흰 털에 오드아이. 일부러 지나다가 눈돌려 다시 찾아보곤 했었는데... ... 큰아이도 학교에서 우유 급식을 할때 혹시나 우유를 못 먹고 오는 날엔 배고프고 불쌍해 보이는 아기 냥이에게 조금씩 나눠줬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고 한다.^^;: 동물을 무서워 하지만 좋아하고 곤충을 사랑하는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읽고싶어 서평신청~!!^^

 

  

안오일 글/ 방현일 그림/  뜨인돌어린이

 

 

차례를 보며 고양이들에게 어떤 일이 어떻게 펼쳐질까 상상해본다.^^

 

동화 속에 나오는 아이들. 연두는 한 쪽 눈을 노란 천으로 가리고 다른아이들 앞에 선듯 나서지도 못하고 늘 뒤에 숨어서 지내는 아이 이다. 깜이는 연두가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다. 양모스는 덩치도 크고 힘이 쎄며 마을 고양이들을 괴롭히며 대장고양이가 되고자 한다. 뻐끔이는 한때 깜이의 친구였지만 지금은 양모스의 부하 고양이로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깜이는 늘 한때 친구였던 뻐끔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까워 한다.

 

 

연두와 깜이가 만난건 양모스가 다른 친구고양이를 괴롭히는 것에 맞서다가 다쳐 쓰러져 있을때였다. "괜찮아?"라는 연두의 한마디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다른 동네에서 친구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연두는 사실 깜이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점 점 시간이 지나면서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날마다 동네 고양이들은 괴롭히는 양모스에게 대처를 하지 못하고 상처받아 양모스의 눈 길을 피해다닌다. 그 친구들과 마을의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양모스에게 맞서보는건 어떻겠냐며 조심스레 말해주는 연두에 힘입어 동네 다른 친구들을 설득해보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서 함께 하자는 친구가 없다. 의기소침해진 깜이에게 연두는 괜한 말을 했나싶어 미안해하는데 깜이는 전혀 뜻밖의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친구들의 의사를 묻지않았다면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을 거라고 ... ... .

 

 

어느 날 아기를 낳은 점박이 고양이 점순이에게 양모스가 자리를 내놓으라고 횡패를 부린다. 겁먹은 점순이는 아기들이 조금 자랄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애원하는데 ... 안하무인인 양모스는 네 자리는 햇살도 잘 들고 좋은거 같다며 당장 자리를 비워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는다. 이 광경을 우연히 보게된 깜이는 양모스에게 그런 짓을 하지말라며 맞서다가 다치는 일이 생긴다. 깜이가 다치자 연두는 놀라 괜찮으냐며 위로하고 피를 닦아주며 서로의 아픔을 공유한다.

 

연두는 왜 날마다 노란 천으로 한 쪽 눈을 가리고 다니며 용기있게 다른 친구들 앞에 나서지도 못하고 늘 깜이의 모습 뒤에 있는지 마음을 풀어놓는다.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깜이도 자신을 멀리할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깜이는 의외의 반응으로 연두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그러면서 깜이도 자신의 불편한 부분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숨기면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당당하게 다닌다고 말한다. 깜이를 통해 용기를 얻은 연두!!  연두를 통해 양모스에게 당당하게 나서는 깜이!!

 

 

어느덧 동네는 평화가 찾아와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양모스의 마음을 어떻게 바뀌게 했을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길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우리네 이야기랑 너무 나 닮아있어 배울점이 많은 동화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약점이라 여기며 숨기려고만 했던 연두와 자신을 약점을 당당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깜이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도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어느 무리이든 양모스와 닮아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양모스의 마음을 바꿀수 있는 지혜!!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점이다.

 

 

용감한 깜이가 작가의 말을 통해 소중한 것을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값지고 소중한게 많지만 그 속에서 용기!!는 빼놓을 수 없는중요 요소인듯 하다. 용기를 내다보면 잃는거 보다는 얻어지는게 훨씬 많지 않을까??^^ 순간 순간 용기가 필요할때 고민하지 말고 힘을 불끈 내어 용기를 내보자. 마음이 작고 여려 늘 용기앞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5월의 아카시아 향기가 솔솔나는 듯한 책 속엔 용기라는 작고 단단한 씨앗을 우리 마음에 심어주니 말이다. 아이들도 엄마도 모두가 즐겁게 읽은 책~^^ 맑고 밝은 삽화와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지혜로운 이야기라 더 더 소중하게 마음에 울림을 준다.

 

#뜨인돌어린이#추천그림책#추천도서#용기#으라차차길고양이나가신다#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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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 씨
이화경 지음 / 달그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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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무적 영자 씨

 

 시골 집에 팔 순을 훌쩍 넘으신 엄마가 혼자 지내시고 계십니다. 도시 아파트에 나와서 살자고 해도 갑갑해서 싫으시다며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이 좋으시다며 잠깐의 도시생활을 하시더니 질려 도망가시듯 시골 집에 다니러 갔다 오신다더니 "에이구~~ 나는 고마 여서 살란다. 시내는 아파트도 다 거기서 거기고 길도 잘 모리겠고 너희(자식)들이 너무 신경 써 주는것도 미안하고 아이구 갑갑해서 원~~~" 하시며 그냥 아파트 생활을 세 달 만에 정리하시고는 다시 시골로 가셨지요. 마음이 여리디 여리신 분이라 시골에 혼자계신 엄마를 위해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  엄마랑 비슷한 연세의 영자 씨는 천하무적이라 하시니 그 비법이라도 배워 엄마한테 살짜기 알려드릴려구 .. 그럼 시샘하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 덜 받고 자존감을 좀 높이는 법을 배워 알려드릴려구요.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만하고 사셨던 분이라 좀 당당하게 자신을 위해 사셨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당당하고 편하게 감정 표현도 하시면서 말이예요.

 

 

 이화경 글/그림 / 달그림

 

 

천하무적-(天下無敵)-세상에 겨룰 만한 적수가 없음) . 하늘과 땅 위에 세상에 겨룰만한 적수가 없다는 영자씨^^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영자씨가 궁금해서 서평에 두 손 번쩍!!

 

 

 영자 씨는 지는 법이 없다네요. 크크크. 원래 연세가 드실수록 호르몬 변화가 생겨 여성은 남성화 되고 남성은 여성화가 되어간다더니 정말 씩씩하신가 봐요. 계단도 쓱쓱 오르실만큼 ... ... 곧은 다리와 발걸음만 봐도 뭔가 느낌이 나는듯 해요. 걸으시는 모습으로는 사뿐 사뿐 아주 건강한 느낌이 나는데요.

 

김치만 있어도 누구보다 밥을 많이 먹고 (하하하 와~~ 눈매와 표정 드시는 입을 뵈니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네요. )

 

수박 여섯 통을  머리에 일 정도로 힘이 쎄시다네요. (하하하 사실 수박 한덩이도 힘들어 끙끙 거리며 드는데 여섯통이라니 천하장사도 울고갈판인데요.크크크)

 

상추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달팽이도 단칼에 두 동강 내고  무서운 거미는 손가락으로 눌러 없애고 날아다니는 나방조차 도망칠 수 없다는 . 눈빛으로는 옆 동네 김이장 불만을 단숨에 제압해 버리신다는 놀라운 능력~~!!!

 

 

옆동네 김이장님이 이 눈빛에 절절 매실걸 생각하니 크크크 웃음이~~~ 하하하. 

 

그런 영자씨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 ...

 

 

논두렁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태풍도 아니고 오토바이 보다 말이 빠른 이 씨 할머니도 아니고,  허걱~~@.@;; 태풍도 아니고 이씨 할머니도 아니고 이렇게 천하무적인 영자씨도 이기지 못하는게 있으시다니 과연 ... ... 그렇다면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궁금~궁금~@.@;;)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충분히 상상이 가는 말투!!

너무 재미있고 정감이 가는 그림책이예요. 다음에 시골가는 길에 가져가서 엄마께 읽어드릴려구요. 영자 씨처럼 씩식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구 힘을 실어드리고 올께요. 크크크.

 

 

이화경 작가님..

 한여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할머니와 아빠, 오빠와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해 저의 가장  큰 목표는 그림책이었지만 할머니 이야기가 실제로 나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첫 그림책인 <천하무적 영자 씨>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제4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이에요. 올여름에도 할머니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소개글)

 

정감이 가는 그림책. 늘 그리운 이름 할머니,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책입니다. 천하무적 영자씨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것 같은 예감이 들어 마음을 모아 응원하고 싶습니다. 누구나에게  늘 그리운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도서#추천그림책#천하무적영자씨#이화경#달그림#허니에듀서평단#허니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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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 아이스토리빌 40
노수미 지음, 영민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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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이 사라진다고?

 

충격!!!

 

우리집 초3 작은 아이.. "엄마 어린이 날이 사라져요??" 흥분해서 택배로 온 책을 뜯어 들고오며 다급하게 뛰쳐 들어온다. 그도 그럴만한게 내일 모레면 어린이 날이라 한창 손꼽아 기다리던 중이었기에 놀라기는 더했을거 같다. 덩달아 초6 큰아이도 "뭐!!" 놀라 되묻는다. 크크크. 엄마는 이미 책의 존재를 알고있었기에 장단을 맞쳐 '어머나 그런가? 어쩌니?'로 대꾸를 해줬다. 6학년은 동생 손에 든 책을 뺏어들더니 "에이 아니네. 책 제목이네.."로 작은 헤프닝은 끝이 났다. 하하하.

 

 

            노수미 글/ 영민 그림   / 밝은미래

 

 

어린이 날이 사라진다고?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진짜~~~???? 허거덕~~크크크

 

주인공 은지와 은찬이는 남매다. 위에 놀란 얼굴로 나오는 은찬이처럼 많은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하하~@.@;; 아이들에게는  진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인데 어떻게 더 늘려주는 것도 아니고 없어진다는 건지 ... ...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다.

 

 

이 책은 제 2회 다.새.쓰(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우수상! 을 수상한 작품이다.

 많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마음을 모아 뽑은 책.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한마디도 실려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책이라니 어떤 이야긴지 몹시 궁금하다.

 

 

차례를 보면서 이야기를 미리 마음껏 상상해 본다.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길을 끌만한 스토리 어린이 영웅과 구출작전이 한 몫을 할거같은 예감이 든다. 우리집 큰어린이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고는 입이 근질거려 흥미 진진하게 이야기를 막 펼치려는 걸 일단은 엄마와 동생을 위해 말을 멈추라고 했다. 미리 내용을 알고 책을 읽으면 흥미가 반감되어 각자 읽고 나서 이야기 하자고 말이다.하하.

 

 

 어린이 날을 없애주게!

허걱~~ 아이들이 5월도 되기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는데 날마다 어린이 날을 기대하며 부풀어있는데 이 날을 없앤다니.. 정말 말도 안돼~~~~~~~~~~~~~~~

 

검은 망토가 엑스단의 대장 킹엑스에게 어린이 날을 없애주면 그만한 댓가를 주겠다며 의뢰를 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코 밑 팔자수염에 밝은 갈색머리가 킹엑스이다. 검은 망토는 일을 처리해주면 그에대한 댓가로 돈이 아닌 지도에 있는 땅을 준다고 한다. 킹엑스가 지도를 받아들고 많이 실망한 눈빛을 보이자 검은 악당이 말한다.

 

"거긴 그냥 땅이 아니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제비, 은방울을 흔드는 종달새, 새 옷을 준비하는 개나리, 진달래, 할미꽃이 있는 곳이거든." 검은 망토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렸다.(15p)

 

 

 은찬이의 누나 은지는 윈디걸로 불리는 영웅이다.  바람을 세게 일으키는 어린이 영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느날 어린이 영웅 활동 금지법이 만들어져 은지가 없는 사이에 초능력을 발휘하는 망토를 어른들이 와서 모두 수거해 갔다고 한다. 이유는 어린이 영웅들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과 맞서 싸우다가 아직 초능력이 익숙하지 못해 다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란다. 은지는 아이들의 의사도 묻지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어른들의 행동에 황당함을 느끼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회에서 5월엔 여러가지 기념일이 너무 많아 가계 지출도 많고 부담스러워 어린이 날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텔레비젼에서 흘러 나온다. 그 장면을 본 은찬이 곧바로 아빠께 어린이 날을 없애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 본다. 은찬이가 기대했던 대답과는 달리 아빠는 "응 찬성이야! 매년 어린이 날마다 너희들 데리고 놀이동산에 가는 일이 너무 힘들고 또 아빠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 봄철 꽃가루가 날려 너무 힘들다."는 말씀을 하신다.  은찬이는 아빠의 대답에 실망해 엄마의 생각도 물어본다. 다행이 엄마는 아빠와는 달리 애매한 대답을 하신다.

 

은찬이 담임 선생님 또한 어린이 날 없애는 거에 찬성이라며 "어린이 날을 처음 만들어졌을 때랑 지금이랑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그때는 일제 강점기였고 다들 너무 가난해서 아이들이 학교도 못다니고 일만 해야했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져 아무 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다들 왕자님이랑 공부님처럼 대접 받으니까 어린이날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대."  "시대가 바뀌면 기념일도 바꾸는 게 좋다고 했어. 선생님은 5월 5일을 독거노인의 날로 바꿨으면 좋겠대. " 은찬이는 엄마에게 담임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쉬지 않고 말한다.(35P)

 

 

 한 밤중에 작은 꽃들, 곤충들, 새들이 베란다에 잔득 모여 있는게 아닌가? 그 중 제비가 찾아 온 이유를 설명한다. 그 말을 들은 은지와 은찬이는 도와주기로 하는데 과연 은지와 은찬이 어린이 영웅들은 어린이 날도 지키고 한밤중에 찾아 온 동물과 식물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을까??

 

 

과연 어린이 날을 없애자고 아이들에게 충격을 준 검은 망토는 누구일까? 그리고 왜 없애자고 한 걸까?? 없애자는 데는 어떤 이유가 숨어있을까??  아이들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는다. 사실 나도 마찮가지였으니까 크크크.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어린이 날을 없애자는 검은 망토의 이유에 끄덕 끄덕 그럴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하던 기념일이 없어진다면 받게 되는 충격에대해 아이들의 입장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읽었다. 은지와 은찬이 등 어린이 영웅들을 응원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동화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은지가 한 말이 마음에 계속 걸린다. "변하지 않았어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잖아요." 나 또한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가끔 이 생각들이 무너질때가 있다. 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소중한 어린이들. 분명 귀하디 귀한 존재들인데도 우리는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이 비일 비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한 개인의 인격체로 존중해야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어른이라서 함부로 한다는 말은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방정환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정해주신 날 .. 더 소중하게 맞이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토론이 되는 소재라 아이들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음 좋겠다.^^ 그리고 "어린이 날이 사라지면 어떨까? , 만약 기념일을 없애고 다른 기념일로 바꾸면 어떨까?" 찬반 토론으로 이어져도 무척 재밌는 이야기들이 무수히 흘러 나올거같아 아이들의 생각이 기대된다.

 

 

#추천도서#창작동화#어린이날이사라진다고#밝은미래#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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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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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삶에 젖어들어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저에게도 오랜 시간동안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부리우던 분이 계셨어요.^^ 생각하면 늘 든든한 그림자로 우리가족들 옆을 지켜주셨던 분이셨어요. 육남매의 막내로 자란 저에게는 늘 특별하셨어요. 언니 오빠들에겐 많이 엄하셨는데 막내인 저에게는 농담도 건네시며 후함이 있으셨죠.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가슴 속 한 켠에 머물러 계시는  아버지가 간절하게 생각났어요.

 

 

윤여준 쓰고 그림 /  모래알 출판사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삽화에 등장하신 아빠. 화분에 물주고 계시는 표정을 보니 아직까지는 괜찮아 보이십니다. 삽화 속 선 하나 하나에서 감정이 느껴지니 선 하나 하나 한 글자 한 글자를 소홀히 넘길수 없는게 이 책이 주는 커다란 힘인거 같습니다.

 

 

네 식구가 함께 아침을 맞이하면서 한 사람씩 한사람씩 각자의 자리로 집을 나서 출근을 합니다. 점 점 신발의 숫자도 줄어들어 아버지 혼자 집에 홀로 남습니다. 가족들이 하나 둘 집을 나선 빈자리  아버지의 발이 아버지의 기분을 잘 나타내주는듯 합니다. 이제껏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살아오신 아빠의 뒷모습.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 식탁에 홀로 앉아 식사를 하시는 아빠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너무 마음이 짠하고 쓰라립니다.

 

 

 

 

일 년전 어느날, 아빠는 퇴직했습니다. 비내리는 어느 날 아빠는 회사를 마무리하는 날 그동안 아빠 회사의 책상 위에 있던 물건이 든 상자를 들고 집으로 오시면서 양복 재킷으로 비를 가린체 발걸음을 재촉하며 가시는 길에 우산을 쓰고 가는 딸과 마주쳤습니다. 함께 우산을 쓰고 가자는 딸의 제안에 아빠는 괜찮다며 그냥 비를 맞으며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십니다.  처음에 아버지는 친구도 만나고 여유롭게 신문도 읽으시며 초록이들에게 물도 주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빠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재취업도 힘들고 ... ...

 

 

어느 비내리는 날 .. 아버지께 우산도 내어드리고 식사도 마주앉아 같이하고 ... ...

 

 

 

이렇게 작은 꽃이 핀 것처럼 아버지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계시다는 ... ...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어린이도 물론이지만 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 .... 이제껏 아버지의 어깨에대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늘 그냥 우리 아버지라서,, 아빠라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작은 동화책을 읽으면서도 아버지가 짊어지셨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게 전달이되는데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이 책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과 아버지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윤여준 작가님의 이 책을 통해 아버지들의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세상에서 받는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내색도 않으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고 계시고 있다는 거. 대한민국 엄마들 어머니들도 마찮가지이긴 하지만 오늘은 아버지께 더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벌써 십 년도 훌쩍 넘은 어느 날 우리들 곁을 떠나셨어요. 늘 푸른 소나무처럼 곧게 큰나무로 우리들 곁을 지켜주시다가 하늘나라로 떠나셨죠. 몇 년동안은 아버지 생각에 일상으로 돌아가서 받아들인다는게 참 힘들었는데 ..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잊기위해 일을 더 열심히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면서 사느라 바쁜 탓인지 점 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맘속에 자국으로 남아 견딜수 있는 만큼으로 희미해지더라구요. 가끔 파란하늘을 보며 아버지의 안부를 물어보는게 습관이었는데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 점점 잊혀지는게 정말 힘든 일은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 잘 지내시죠?^^  

맘껏 목놓아 멀리에서도  아버지가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안부를 물어보고 싶네요. 저는 살면서 가끔 힘들고 지칠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러면서 다시 힘을 내게 되고 ... ... 그렇게 우리 아버지는 저에게 에너지를 주시는 분이셨어요.

 

아버지의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지금 나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 대해서.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제가 주부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힘들어지면서 가끔 남편의 쳐져있는 어깨가 보기싫어 "어깨 좀 펴"라며 잔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 많이 미안해 지네요. ㅠ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자아이 둘과 남편 .. 우리집엔 남자 셋에 여자 하나 ... ... 아이들이 어릴땐 아빠랑 친하게 잘 지내더니 점 점 자라면서 아빠와의 관계가 예전같지않아 요즘 마음이 쓰이는 중이었는데 이 책을 매개체로 점 점 더 가까워질 거 같은 희망이 생기네요. 우리집 아이들은 책을 읽다가 모르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을때면 아빠를 찾으면서 살갑고 애틋한 마음에는 점 점 거리가 생기는거 같아 살짜기 걱정이었거든요. (아직 큰아이가 사춘기가 아니라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마음이 쓰이는 정도^^;;) 딸이 많은 집에서 자란 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자꾸 비교하게되면서 남자아이들은 아버지와 동성이라그런지 딸과 아버지 관계와는 다른거같아요.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집 아이들도 미래에 아버지가 될 아들들이라 우리 집에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서 마음 깊이 이야기를 나눠 보았어요.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버지가 늘 흐트러짐없이 단정하고 모범생같은 바른 사나이 느낌이라 엄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자기 자신들은 학교에서는 그렇게 생활하더라도 집에서는 좀 편하게 지내고 싶어 형제가 장난도 치고 몸싸움도 하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아빠는 안좋아하신다면서 ... ... 이야기를 하네요.

 

그래서 엄마인 제가 중간다리가 되어 아빠는 장남이라 늘 의젓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바른 모습으로 이제껏 살아와서 아마 가끔이라도 너희들의 흐트러짐을 이해하기가 힘들수도 있을거라고 이야기 해줬네요. 어릴땐 정말 자상하고 인자한 아빠로 아이들과 잘지냈는데 어느순간부터 아이들이 엄마쪽으로만 많이 기우는거같아 마음이 쓰였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아빠가 서로 서로 이해를 하면서 관계 회복에 좋은 매개체가 되어 참 고마운 책이 될 거 같아요.^^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되는 시간... ...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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